
5,000~6,000원 차음료, 저가 커피보다 최대 4배…차게 서울 3곳서 시작
5,000~6,000원대 차음료 브랜드 차게(霸王茶姬·CHAGEE)가 4월 30일 서울 강남·용산·신촌에 직영점 3곳을 동시에 연다. 한국 저가 커피 브랜드의 대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으로 소개된 1,500~2,000원과 비교하면 차게의 가격대는 최대 네 배다.
가격부터 저가 커피와 갈린다
차게는 한국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며 빠른 확장보다 안정적인 정착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건축가와 협업해 음료를 산 뒤에도 머물 수 있는 매장 공간을 설계했다.
가격 비교의 기준은 한국 저가 커피 브랜드다. 중국 매체가 소개한 저가 커피 브랜드의 일반 음료 가격은 3,000~4,000원, 대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500~2,000원이며 일부 매장은 500㎖가 넘는 대용량을 제공한다. 같은 보도에서 차게의 대부분 음료는 5,000~6,000원으로 제시됐다. 희차(喜茶·HEYTEA)는 평균 약 7,000원, 차바이다오(茶百道·Chabaidao)는 약 6,000원이었다.
차게의 대표 가격대는 저가 커피 브랜드의 대표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최대 네 배 높다. 매장 운영자는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용량과 원료 구성이 가격 차이를 설명하는지,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는 커피 대신 이 음료를 고를 이유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차바이다오의 망고 사례가 보여준 원료 변수
차바이다오는 한국 진출 초기에 핵심 메뉴 양즈간루(杨枝甘露)에 쓰던 대만산 망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개점 전날 맛과 식감이 비슷한 남미산 애플망고를 현지에서 찾아 대체했고, 원료 비용은 기존보다 몇 배 높아졌다.
이 사례를 차게의 운영 결과로 볼 수는 없다. 다만 과일처럼 특정 원료 의존도가 높은 메뉴는 대체 원료의 맛과 비용, 수입 가능 여부를 개점 전에 따로 검토해야 한다는 공급망 사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정에 따르면 한국으로 식품을 수출하는 해외 생산기업은 수입 신고 전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부적합 제품 수출 이력이 있거나 식품안전 위험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면 해외 생산기업 현장조사도 가능하다. 중국 매체는 한국의 과일 가격이 장기간 높고 일부 품목에 적용되는 수입·검역·허가 조건도 원료 조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영 3곳에서 현지 메뉴를 시험한다
차게는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스페셜티 메뉴를 향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한국의 커피 수요가 강하지만 건강하고 프리미엄인 음료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직영점 3곳은 본사가 메뉴와 서비스 운영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차게가 다음 출점 속도를 어떤 기준으로 정할지, 어떤 메뉴의 재구매가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운영자는 개점 초기의 관심보다 매장별 메뉴 판매량과 재방문 흐름을 나눠서 봐야 한다.
많은 점포를 가진 저가 커피와 경쟁한다
통계청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카페 수는 2022년 말 10만 곳을 넘었다. 한국 언론의 2025년 말 집계에서는 메가커피가 4,000개, 컴포즈커피가 3,000개, 빽다방이 1,800개를 각각 넘었다. 차게가 마주할 경쟁은 음료 가격뿐 아니라 이미 많은 점포를 확보한 저가 커피의 구매 습관이다.
차게의 초기 운영에서 확인할 지점은 5,000~6,000원대 음료가 어떤 용량과 원료로 가격을 설명하는지다. 특정 원료가 막혔을 때 메뉴를 유지할 대체 공급처와 수입 요건을 확보했는지, 직영점에서 고객이 두 번째로 다시 찾는 메뉴가 무엇인지도 함께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