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고단백 간식 매출 19% 성장…20g 이상 제품이 판매량도 16% 늘었다
2026년 3월까지 52주 동안 미국에서 단백질 20g 이상을 함유한 간식의 달러 매출은 19%, 단위 매출은 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기존 간식 매출은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SPINS 분석은 단백질 함량처럼 확인하기 쉬운 영양 정보와 기능성·맛·가격의 조합이 고단백 간식 성장 흐름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2026년 3월까지 52주 동안의 미국 소매 데이터를 보면 기존 간식 매출은 1% 성장했고, 베터 포 유(better-for-you) 간식은 10% 성장했다. SPINS가 검토한 10개 간식 카테고리 가운데 7개에서는 베터 포 유 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자연식품 채널 소비자가 저당이나 자연 원료처럼 넓은 표현보다 영양 혜택, 클린 라벨 성분, 낮은 가공도, 씨드오일 무첨가, 고단백처럼 구체적인 메시지를 찾는 흐름도 이런 배경에 놓여 있다.
‘건강 간식’보다 구매 이유가 선명해야 한다
미국인의 56%는 전통적인 식사를 간식이나 소규모 식사로 대체하고 있다. 간식이 식사 대용에 가까워질수록 제품 포장과 진열에서 ‘건강함’이라는 넓은 표현보다 소비자가 얻는 영양 혜택과 섭취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흐름은 자연식품 전문점에만 머물지 않았다. 베터 포 유 및 내추럴 간식은 오프라인 매장과 전자상거래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간식군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이 여전히 가장 큰 유통 채널이지만, 클럽형 매장과 가치 지향 채널도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가 경제성을 고려하면서도 베터 포 유 속성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백질 함량별로 판매 성과가 갈렸다
단백질 함량별 성과는 포지셔닝의 기준을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단백질 10g 미만 간식은 달러 매출이 3% 늘었지만 단위 매출은 1% 줄었다. 반면 10~20g 제품은 달러 매출 13%, 단위 매출 9% 성장했고, 20g 이상 제품은 달러 매출 19%, 단위 매출 16% 성장했다.
10g 미만 제품의 달러 매출 증가가 단위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가격과 판매량을 나눠 봐야 한다는 뜻이다. 10~20g과 20g 이상 제품은 매출과 판매 수량이 함께 늘었다. 다만 이 수치는 미국 시장 결과이므로 한국 제품의 적정 함량이나 목표 비중으로 그대로 옮길 근거는 없다. 국내 브랜드는 단백질 문구만 내세우기보다 실제 함량 구간과 한 번에 해결하려는 섭취 상황을 함께 정해 비교할 수 있다.
신흥 세그먼트에서도 차이가 컸다. 단백질 10g 이상을 넣은 스낵 믹스 매출은 195% 성장했고, 고단백 토르티야칩은 34%, 크래커는 16%, 토스터 페이스트리는 12% 성장했다. 익숙한 간식 형태에 단백질이라는 기능을 붙인 제품군에서 성장 사례가 나타난 것이다.
기능성만으로는 반복 구매를 설명하기 어렵다
SPINS의 분석은 기능성, 맛, 가격이 맞아떨어질 때 이런 제품이 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백질을 높인 뒤 맛이 떨어지거나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영양 메시지만으로는 반복 구매를 설명하기 어렵다. 신제품을 시험할 때는 단백질 수치뿐 아니라 소비자가 기능성 메시지를 이해하는지, 기존 간식과 비교해 맛과 가격을 받아들이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냉장 제품군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났다. 냉장 바의 단위 매출은 15% 늘었고, 상온 보관 바보다 12% 빠르게 성장했다. 코티지치즈는 13%, 즉석 섭취 오트밀 컵은 8%, 요구르트와 신선 과일은 각각 3% 증가했다. SPINS는 소비자가 이 제품들을 덜 가공되고 영양이 많으며 식사 대용에 가깝다고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상온 제품도 성장했다. 베터 포 유 육포·육류 간식은 48%, 과일 간식은 27%, 웰니스·스낵 바는 10% 증가했다. 냉장과 상온 중 어느 한쪽을 일괄적으로 선택하기보다 제품의 보관 조건과 섭취 상황, 판매 단위를 기준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먼저 비교할 숫자
한국 사업자가 미국의 성장률을 그대로 복사할 근거는 없다. 대신 제품별 단백질 함량을 10g 미만, 10~20g, 20g 이상으로 나눠 매출과 단위 판매를 함께 기록하면 가격 변화로 커진 제품과 실제 판매량이 늘어난 제품을 구분할 수 있다.
냉장 건강 간식을 운영한다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판매량을 비교할 때 보관 조건과 판매 단위를 함께 기록할 수 있다. 미국 자료만으로 한국 시장의 적정 함량이나 채널별 성과를 정할 수는 없으므로, 국내에서는 실제 판매 데이터로 함량 구간과 가격을 먼저 대조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다음 상품 기획에서는 단백질 함량이 포장 전면에서 바로 읽히는지, 소비자가 식사 대신 먹을 이유를 이해하는지, 그 기능성을 유지한 채 맛과 가격을 기존 간식과 비교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