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냉장육까지 파는 중국 편의점…매출은 올랐지만 규모는 비공개

채소·냉장육까지 파는 중국 편의점…매출은 올랐지만 규모는 비공개

FBK 책임기자
작성일: 2026년 10월 2일
수정일: 2026년 10월 2일

중국 우한의 중백 로슨(China Lawson) 융칭청점이 채소와 냉장육을 들인 ‘편의점+지역 신선식품’ 모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품목을 조정한 뒤 신선식품·냉동식품 판매량과 전체 매출이 상승했지만, 증가율과 수익성 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즉석식품 매장에서 집밥 재료를 파는 점포로

중백 로슨은 우한 융칭청점에서 ‘편의점+지역 신선식품’ 융합 모델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채소와 냉장육 같은 가정용 식재료를 들이고, 신선식품과 냉동식품의 상품 구성을 다시 짰다.

진열 상품만 바꾼 것은 아니다. 신선식품과 식탁용 상품의 구성을 조정하고, 보충 빈도와 진열 효율도 손봤다. 바로 먹을 음식을 사는 편의점에서 집으로 가져가 조리할 식재료까지 취급하는 점포로 범위를 넓히는 실험이다.

보도에 따르면 품목 조정 이후 신선식품·냉동식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전체 매출도 상승했다. 다만 판매액, 증가율, 비교 기간, 수익성 지표는 제시되지 않아 성과의 규모와 지속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방문객 감소가 만든 상품 확장 압박

중국 편의점 업계의 방문객 감소도 이런 실험의 배경으로 제시된다. 중국연쇄경영협회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편의점 기업의 71.7%에서 방문객 수가 줄었다.

또 다른 보고서는 2025년 중국 편의점의 점포당 일평균 매출을 4453위안으로 집계했다. 전년보다 3.9% 감소했고, 일평균 방문객 수도 8.7% 줄었다. 이런 환경에서는 신선식품을 추가했을 때 기존 상품 매출과 방문 빈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함께 비교하는 것이 과제가 된다.

중백 로슨은 시범점을 계속 운영하면서 상품 품질을 다듬고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로슨은 6월 말 기준 17개 성·시에 7018개 점포를 운영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우한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로슨이 노리는 시간대와 남은 과제

지역 신선식품 편의점의 기회로 제시되는 지점은 대형 슈퍼마켓과 온라인 전치창이 놓칠 수 있는 시간대다. 보도는 밤 9~10시처럼 슈퍼마켓이 문을 닫고 온라인 배송이 늦어질 때 편의점에서 고기와 채소를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시범점의 성과가 아니라 이 모델이 겨냥하는 수요다.

전문 신선식품 사업자와 비교하면 편의점은 상품 종류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지역 신선식품 경쟁자로는 메이퇀 샤오샹슈퍼마켓(Meituan Xiaoxiang Supermarket), 푸푸슈퍼마켓(Pupu Supermarket), 징둥 치셴(JD Qixian) 등이 언급됐다.

일본 로슨(Lawson)도 2026년부터 로슨100을 신선 과일·채소와 조리식품 중심의 소형 슈퍼마켓으로 단계적으로 바꾸고, 2030년까지 100개 점포를 열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 계획은 일본 사업에 관한 내용으로, 중국 로슨의 확산 일정으로 볼 근거는 없다.

중국에서 제시된 사례를 보면 패밀리마트는 도시락·조리식품 중심의 신선식품 운영을 이어가고, 세븐일레븐 중국은 단기 유통기한 간식 확장에 머문 반면, 로슨은 채소와 냉장육을 편의점에 들이는 방식으로 가정의 식재료 수요에 접근하고 있다. 한국 점포가 이 사례를 참고한다면 채소를 추가할 수 있는지보다 먼저 점포별 폐기와 보충 비용, 기존 도시락·간편식 진열 공간의 조정, 편의점 가격을 감수하고 구매할 고객이 있는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