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 꼭지 하나로 57만 조회수를 터뜨린 비결
광저우 지하철의 토마토 광고가 57만 뷰를 넘긴 비결은? 토마토 꼭지 하나에 집착한 디테일의 힘을 통해 당신 가게를 고객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2025년 11월, 중국 광저우 지하철역에 34개의 토마토 광고가 걸렸습니다. 흔한 세일즈 문구나 유명 모델 없이도 이 광고는 소셜미디어에서 57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광고의 주인공은 오직 토마토 꼭지, 아주 작은 디테일 하나였습니다.

하나의 디테일, 34개의 토마토 꼭지가 만든 압도적 결과
광저우 지하철을 가득 채운 하인즈 광고는 처음엔 그저 잘 익은 토마토 34개를 나열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본 사람들은 놀라운 디테일을 발견했습니다. 토마토 꼭지(stem)가 전국체전 34개 종목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으로 디자인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기고 싶은 토마토는 하인즈에 있다(想赢的番茄都在亨氏里)’는 슬로건은 최고의 토마토만 사용한다는 제품의 자부심과 운동선수들의 승부욕을 절묘하게 연결했습니다. 이 광고는 현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 공유하기 시작했고, 이는 어떤 인위적인 바이럴 마케팅보다 강력한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세뇌 광고를 이긴 ‘발견의 재미’

소비자들은 “처음엔 그냥 토마토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고 창의성에 감탄했다”, “수백 번 본 세뇌 광고보다 이런 광고 하나가 브랜드를 다시 보게 만든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극적인 광고에 피로감을 느끼던 대중에게 ‘발견하는 재미’를 준 디테일의 힘이었습니다.
‘우연한 스케치’에서 ‘완벽한 디테일’로

놀랍게도 이 아이디어는 거창한 전략 회의가 아닌, 퇴사를 고민하던 00년대생 신입 디자이너의 스케치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제안서 마감 하루 전, 토마토 꼭지를 사람 형태로 그려보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어설픈 스케치였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그 안에 담긴 잠재력을 즉시 알아봤습니다.
평범함을 압도적으로 만든 집요함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은 집요함 그 자체였습니다. 광고대행사는 클라이언트가 “5개만 만들어도 충분하다”고 했을 때, 34개 종목 전체를 구현해야만 아이디어의 진정성이 살아난다고 주장하며 끝까지 34개의 디자인을 고수했습니다.

단순한 2D 디자인으로는 꼭지의 생동감을 살릴 수 없었습니다. AI 툴로 수없이 테스트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결국 세계 최고 수준의 태국 3D 제작사 일루전(Illusion)에 의뢰했습니다. 토마토 꼭지의 미세한 솜털까지 구현해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수준의 완벽한 비주얼을 완성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 캠페인 이후, 누구도 토마토 꼭지로 다른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소한 디테일 하나에 쏟아부은 집착에 가까운 투자가 평범한 아이디어를 압도적인 결과물로 바꾼 것입니다.
우리 가게의 ‘토마토 꼭지’는 무엇일까?
많은 외식 브랜드가 ‘전체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고객의 기억에 남는 것은 총점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한 가지입니다. 하인즈의 성공은 훌륭한 광고 캠페인 이전에, 150년 넘게 지켜온 브랜드의 본질에서 출발합니다.
하인즈의 첫 번째 ‘토마토 꼭지’

하인즈는 1876년, 업계 최초로 투명한 유리병에 케첩을 담아 판매했습니다. 내용물에 대한 자신감을 시각적으로 증명한 것입니다. 이후 사용 편의성을 위해 병을 거꾸로 세울 수 있는 플라스틱 패키지를 개발했습니다. 투명한 병과 거꾸로 세우는 디자인은 단순한 포장을 넘어, 품질과 고객 중심 철학을 보여주는 하인즈의 ‘토마토 꼭지’였습니다.
우리 가게의 ‘토마토 꼭지’는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그것은 메뉴판의 작은 글씨체, 직원의 특정 응대 멘트, 매장 구석의 예상치 못한 장식, 혹은 영수증에 찍히는 짧은 감사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고객은 무심코 지나치지만, 운영자가 의도를 담아 완벽하게 다듬었을 때 비로소 강력한 상징이 됩니다.
하인즈의 광고는 케첩이 아닌, ‘최고가 되려는 하나의 토마토’에 대한 집념을 팔았습니다. 당신의 가게는 고객에게 어떤 ‘하나의 디테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