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음료 맥주향 원료 출하 200톤…실제 술은 지역·기간 한정 중심

중국 차음료 맥주향 원료 출하 200톤…실제 술은 지역·기간 한정 중심

FBK
작성일: 2026년 10월 12일
수정일: 2026년 10월 12일

중국 차음료 전용 맥주꽃 시럽과 맥주향 베이스의 2026년 상반기 누적 출하량이 200톤을 넘었다고 원료업체가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소비자 구매량이나 음료 매출이 아니라 원료업체가 공개한 출하량이다. 현재 보도된 사례를 보면 실제 알코올을 넣은 제품과 향료로 맥주 풍미를 낸 제품을 구분해야 이 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차음료 전용 맥주꽃 시럽과 맥주향 베이스 등 원료가 2026년 상반기에 200톤 이상 출하됐다고 원료업체가 밝혔다. 2025년에는 이 같은 원료가 브랜드의 소규모 샘플 제작과 신제품 테스트 단계에 머물렀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200톤은 원료업체가 밝힌 출하량으로, 소비자의 구매량이나 음료 매출을 의미하지 않는다.

맥주 풍미 제품의 다수는 무알코올 방식

중국 차음료 업계에서는 실제 알코올을 넣은 브랜드가 많지 않고, 더 많은 제품이 맥주꽃 시럽이나 맥주향 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향료를 활용해 맥주 특유의 향과 쌉쌀한 인상을 재현하는 방식이다.

바왕차지(霸王茶姬)는 동방미인 차 베이스에 맥주꽃 향미 시럽을 사용했다. 실제 알코올은 넣지 않았지만 맥주 풍미를 강하게 느끼도록 설계한 제품으로 소개됐다. 예예부파차(爷爷不泡茶)도 ‘화향 하이피’ 시리즈에 맥주꽃 시럽을 사용한 무알코올 제품을 선보였다.

수샤(树夏)가 청두에서 선보인 ‘해암법락 포포비리’는 지역 한정 제품으로, 무알코올과 진한 보리 향을 내세웠다. 이처럼 매장에서는 맥주 풍미를 주류 자체가 아니라 기존 차음료에 새로운 향과 분위기를 더하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

실제 술을 넣은 제품은 낮은 도수와 한정 판매 중심

루킨커피(Luckin Coffee)는 5월 18일 중국 전역에 특제 음료 두 종을 내놓으면서 알코올 포함 버전과 무알코올 버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알코올 버전에는 43도 런던 드라이 진 15mL가 들어가며, 완성 음료의 도수는 약 0.5%vol로 소개됐다.

희차(喜茶, HEYTEA)는 광저우에서 코로나 맥주를 과일차에 넣은 기간 한정 음료 ‘미훈 황피도’를 선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는 1도 이하로 제한됐고, 출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가 되면서 일부 매장이 한때 품절됐다.

구밍(古茗)의 ‘생유 생맥주’는 제품 포장 사진과 제보를 바탕으로 330mL 용량과 3.0% 이상 알코올이 표시된 사례로 소개됐다. 이 제품은 공식 판매 범위보다 포장 사진을 근거로 알려진 사례라는 점에서 다른 제품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차음료 매장이 술맛을 활용하는 방식

보도에서 확인되는 실제 알코올 제품은 지역 테스트, 명절 한정, 브랜드 협업 기간 한정 같은 방식으로 주로 출시됐다. 차음료 브랜드가 상시 주류 매장으로 전환했다기보다, 기존 매장과 음료 제조 체계 안에서 낮은 도수로 ‘가벼운 취기’라는 경험을 시험한 사례에 가깝다.

맥주향 시럽을 쓰면 실제 주류를 취급하지 않고도 비슷한 풍미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알코올을 넣으면 매장에서는 제품의 도수와 표시, 판매 대상 확인 같은 별도 운영 문제를 마주할 수 있다. 보도는 도수가 0.5%나 1%인 제품도 미성년자 구매 확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200톤이라는 원료 출하량만으로 차음료 시장이 장기적으로 주류 시장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 확인되는 사례는 향료를 활용한 무알코올 제품이거나 지역·기간 한정 상품이 중심이며, 이 출하량이 소비자 수요와 장기적인 시장 변화로 이어지는지는 별도 자료가 필요하다.

한국 사업자가 중국 사례에서 확인할 점

중국 사례에서 확인되는 변화는 술 자체의 대중화로 단정하기보다, 차음료 브랜드가 맥주 맛과 ‘가벼운 취기’ 이미지를 마케팅 소재로 활용한 사례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한국 사업자가 유사한 제품을 검토한다면 원료 출하량만 보지 말고 실제 알코올 함유 여부와 판매 방식, 한정 기간 이후의 수요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