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즈값 하락에 단백질로 돌파구…사푸토, 원료 사업부 신설
치즈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캐나다 유제품 기업 사푸토(Saputo)가 유청 단백질과 유당을 맡는 전용 원료 사업부를 신설했다. 단백질 원료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치즈 중심 사업의 변동성에 대응할 선택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원료 사업부는 스티브 더글러스가 이끈다
신설 사업부는 스티브 더글러스(Steve Douglas)가 이끈다. 더글러스는 원료 사업부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사업부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사푸토의 영국 사업도 계속 이끌 예정이다. 매각 완료 시점은 2027년 1분기 말로 제시됐다.
사푸토는 치즈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고부가 단백질과 유당 분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드 다이브는 전용 사업부가 치즈와 우유 시장의 변동성으로부터 사푸토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부족에 가격도 50% 넘게 올라
유청 단백질 농축물은 한때 치즈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저가 부산물로 여겨졌다. 지금은 식음료 제조업체들이 단백질 강화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수요가 큰 원료가 됐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유청 단백질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일부 공급업체는 해당 연도 남은 기간의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DCA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표준 유청분말 가격도 1월 이후 50% 넘게 올랐다. 유청 원료를 구매하는 식품업체라면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공급업체가 필요한 기간의 물량을 확보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푸토는 미국 위스콘신주 와푼 제조공장에서 생산을 늘리고, 기능성 식품과 음료에 쓰이는 유청 단백질 농축물 WPC80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했다. 사푸토 최고경영자 칼 콜리자(Carl Colizza)는 실적 발표에서 “단백질 소비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식품업체가 확인할 것은 물량과 규격
전용 원료 사업부 신설과 와푼 공장 투자는 단백질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는 사푸토의 조치다. 사업부가 치즈와 우유 시장의 변동성을 얼마나 완충할지는 앞으로의 사업 성과에 달려 있다.
따라서 WPC80처럼 고단백 원료를 사용하는 식품 제조업체는 공급업체의 확보 물량과 가격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발주 전에는 필요한 단백질 함량과 용도에 맞는 규격을 실제로 조달할 수 있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