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까지 늘린 쿠키 체인, 22개 남기고 전 매장 폐점

45개까지 늘린 쿠키 체인, 22개 남기고 전 매장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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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년 10월 18일
수정일: 2026년 10월 18일

미국 쿠키 체인 칩 시티(Chip City)는 매장 수를 45개까지 늘린 뒤 22개만 남은 시점에 전 점포 영구 폐점을 결정했다. 전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피터 필립스(Peter Phillips)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며칠 뒤였고, 회사는 직원들에게 운영에 필요한 자금이 더 이상 없다고 알렸다.

45개 매장을 키운 체인이 22개만 남겼다

칩 시티는 2024년까지 미국 내 직영 매장 45개로 성장했고, 2025년 시스템 매출은 3,500만 달러를 넘겼다. 하지만 2026년 들어 매장을 계속 닫았고, 전면 폐점 공지가 나올 때는 45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2개 매장만 남아 있었다.

회사 사장으로 선임된 지 10주밖에 지나지 않은 니컬러스 바이잔(Nicolas Baizan)은 직원들에게 남은 22개 매장을 영업 종료와 함께 모두 닫는다고 알렸다. 회사 메시지에는 “이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더 이상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회사는 소비 환경이 어려워졌고, 소비자 지출 감소와 선호 변화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폐점 시점은 전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피터 필립스가 소송을 제기한 지 며칠 뒤였지만, 회사가 소송을 전면 폐점의 직접 원인으로 공식 인정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폐점 직전 투자사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투자사 인라이튼드 호스피털리티 인베스트먼츠(Enlightened Hospitality Investments)는 2022년 칩 시티에 처음 투자했다. 회사는 2026년 3월 재자본화 과정에서 이 투자사가 400만 달러를 넣고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재자본화 이후 소송 서류에 따르면 피터 필립스의 지분은 5%로 줄었다. 필립스는 칩 시티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CEO이며, 인라이튼드 호스피털리티 인베스트먼츠와 회사 임원들이 퇴직 관련 지급과 건강보험 부담에 관한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소송에서 주장했다.

과거 투자액은 보도마다 차이가 있다. 한 보도는 인라이튼드 호스피털리티 인베스트먼츠가 2022년 1,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2024년 750만 달러를 추가로 넣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재자본화의 400만 달러와 과거 보도상의 투자액을 단순히 합산해 총투자 규모로 보기는 어렵다.

소송은 급여와 매장 대출 책임까지 번졌다

필립스는 회사에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연봉 21만 달러를 기간에 비례해 15만7,500달러로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급여를 받기 위해 자신이 등록한 웹 도메인 4개의 양도와 5개 매장 단위의 미국 중소기업청(SBA) 대출 관련 서류 서명을 요구받았다고도 소송에서 밝혔다.

이 내용은 소송에 담긴 필립스의 주장이다. 따라서 회사가 실제로 어떤 조건을 요구했고 대출 책임이 어떻게 정리됐는지는 법원의 판단이나 추가 자료 없이 단정하기 어렵다.

필립스의 소송 제기는 매장 폐점이 시작되기 며칠 전에 이뤄졌다. 폐점 시점과 소송 시점이 가까웠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소송이 전면 폐점을 직접 일으켰다고 볼 재무자료나 회사의 공식 설명은 없다.

매장 확대보다 먼저 봐야 할 숫자

칩 시티의 사례는 45개 매장까지 확장한 실적만으로 성장 전략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22개 매장으로 줄어든 뒤 전부 문을 닫았다는 변화는 점포 수뿐 아니라 재자본화 이후의 지분 구조, 운영 자금, 기존 경영진의 계약과 대출 책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신호에 가깝다.

미국 외식업 전체가 같은 흐름을 보인 것도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음식점 매출은 2026년 7월 전년 대비 3.3% 늘었고 거래 건수도 1.8% 증가했다. 증가세는 독립 음식점과 지역 체인에서 강했지만 일부 전국 브랜드는 그 흐름에 참여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매장 확대나 투자 유치를 검토하는 운영자라면 출점 수보다 먼저 매장별 손익, 추가 자금이 끊겼을 때 버틸 기간, 경영진 교체 뒤 기존 계약과 대출의 책임 주체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투자 이후 창업자의 지분과 권한이 바뀌는 거래라면 급여·퇴직금·도메인·개별 점포 대출을 별도 항목으로 계약서에서 대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