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140억 마리 실종 사태, AI가 구원투수 될 수 있을까?

작성일: 2025년 8월 13일
수정일: 2025년 8월 1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제10회 농림축산식품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반려동물 비만 관리부터 꿀벌 실종 예측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주목받고 있다.

8월 13일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총 185건의 출품작 중 19건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입상작의 절반 이상인 11건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농업 분야에서도 AI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한 '액티브펫팀'의 '반려동물 맞춤형 비만관리 솔루션'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 솔루션은 반려동물 사진만으로 비만도를 1~9단계로 분석하고, 맞춤형 기능성 간식과 운동을 처방하는 서비스다. 반려동물 사료정보와 동물병원 진료기록 등 농식품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으며, 팀은 세계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서는 '식물품종지킴이'와 '꿀벌 실종 예측 서비스'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식물품종지킴이'는 농업인이 품종보호등록 여부를 손쉽게 확인하고 대체 품종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식물 사진만으로도 권리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꿀벌 실종 예측 서비스'는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꿀벌 군집붕괴 현상에 대응하는 아이디어다. 2021년 겨울 78억 마리에서 2023년 초 140억 마리로 급증한 꿀벌 실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해충발생정보와 기상정보, 꿀벌 행동패턴을 분석해 조기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농식품부는 입상자들에게 상금 외에도 맞춤형 공공데이터 제공, 전문 교육, 투자 유치 컨설팅 등의 후속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상위 입상작 2건은 행정안전부 주관 제13회 범정부 창업경진대회 본선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자원은 데이터"라며 "공공데이터를 적극 개방해 서비스와 제품 개발을 활성화하고, 입상작들의 창업 및 사업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투자유치를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