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북합의 이행 지시...윤석열과 정반대 행보 시작되나?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을지국무회의에서 기존 남북 합의사항의 단계적 이행을 지시하며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회 을지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 남북 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이행을 준비해 달라"고 관련부처에 지시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되는 을지연습을 앞두고 나온 발언으로, 기존 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대북 접근법을 시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안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그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며 평화 중심의 안보관을 피력했다. 특히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하게 내딛는 용기"라고 말해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K-문화 강국 도약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케이팝에서 시작된 열풍이 K-컬처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인기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관람객이 몰리고 있는 현상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관계 부처에 '팔 길이 원칙'에 입각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전략과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문체부의 '정부 홍보 효율화 방안'도 보고되었으며, 이 대통령은 "언론의 고의적 왜곡 및 허위 정보에 대한 신속한 수정과 책임 추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