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가게 따라하다 같이 망합니다, 이제 ‘절대무기’를 만들 차례

옆 가게 따라하다 같이 망합니다, 이제 ‘절대무기’를 만들 차례

FBK 편집부
작성일: 2025년 8월 20일
수정일: 2025년 8월 20일

오늘도 옆 가게 메뉴를 곁눈질하며 100원이라도 싸게 팔아야 하나 고민했다면, 당신은 지금 가장 확실하게 실패하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제 음식 장사가 아닌, ‘지적재산권(IP)’ 사업의 관점에서 당신의 가게를 다시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왜 똑같은 실패를 복제하는가

탕후루가 뜨면 탕후루 가게가 도시를 뒤덮고, 소금빵이 유행하면 모든 빵집 진열대가 소금빵으로 채워집니다. 결과는 무엇입니까. 똑같은 메뉴, 똑같은 맛, 그리고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치는 가격 경쟁뿐입니다. 이 무의미한 복제와 출혈 경쟁의 끝에서 살아남는 자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 진실을 외면한 채, 오늘도 ‘어떻게든 버티자’는 주문만 외우고 있습니다.

제 3의 푸딩, '에어리'

출처 : PURI

여기, 일본 오사카의 한 작은 푸딩 가게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린 연구소’라는 이 가게는 단순히 맛있는 푸딩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2년간의 연구 끝에 ‘푹신하고(ふわ) 사르르 녹는(っとろん)’ 독보적인 식감을 개발했고, 그 제조법 자체를 ‘특허’로 등록해버렸습니다. 이제 그 누구도 이 식감을 함부로 흉내 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이 특허를 무기 삼아 일본 최고의 백화점인 한큐 우메다 본점에서 신제품을 화려하게 선보입니다. 가격 경쟁이 아니라, ‘오직 우리만 만들 수 있다’는 가치로 승부한 것입니다.

냉혹한 현실, 시장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이것이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십니까. 천만에요. 이것은 2025년 대한민국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모든 자영업자에게 던져진 가장 아프고 절실한 질문입니다. 통계는 냉혹합니다. 소비자들은 고물가에 지쳐 외식 횟수를 줄이는 대신, 한 번을 먹더라도 돈을 더 내고 ‘특별한 경험’을 사려는 ‘가치소비’ 경향을 보입니다. 시장은 ‘어중간한 가게’를 철저히 외면하고, 압도적인 가성비 혹은 대체 불가능한 프리미엄으로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승자독식’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출처 : Freepik의 pikisuperstar작가

이 전쟁터에서 당신의 무기는 무엇입니까. 더 신선한 재료? 더 친절한 서비스?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옆 가게도 내일이면 똑같이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절대무기’, 바로 법적으로 보호받는 ‘지적재산권(IP)’입니다.

당신의 레시피는 잠자는 거인이다

많은 사장님들이 ‘특허’나 ‘상표권’ 같은 단어를 들으면 변리사 수임료 수백만 원을 떠올리며 나와는 상관없는 딴 세상 이야기라고 치부합니다. 바로 그 고정관념이 당신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출처 : 지역지식재산센터

전화 한 통이면, 당신의 무기가 생긴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특허청)는 ‘소상공인 IP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당신의 레시피, 브랜드, 디자인을 권리로 만들어주기 위해 사실상 돈을 퍼주고 있습니다. 지정된 교육만 이수하면 분담금조차 면제받으며 약 60만 원 상당의 상표 출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 컨설팅도 무료에 가깝습니다. 전화 한 통(1661-1900)이면, 당신의 가게를 지켜줄 법적인 방패와 창을 쥐여주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가격표 위에 가치를 올려놓아라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당신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의 가게를 경쟁의 레드오션에서 건져낼 ‘지적 자산’입니다. ‘특허받은 육수’, ‘상표 등록된 소스’, ‘디자인권이 있는 포장’이라는 문구 하나가 고객에게 주는 신뢰감과 브랜드 가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것은 ‘가격표’ 위에 ‘가치’를 올려놓는 행위이며, 더 이상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는 선언입니다.

출처 : Freepik의 EyeEm작가

지금 당장 당신의 메뉴를 다시 보십시오. 당신의 가게를 특별하게 만드는 그 ‘한 끗’은 무엇입니까.

20년 비법의 소스입니까, 독창적인 숙성 방식입니까. 그것을 레시피 노트에만 잠재워두지 마십시오. 그것이 바로 당신의 총알입니다.

정부가 장전까지 도와주겠다는데, 왜 쏘지 않으십니까?

옆 가게를 따라 하는 것은 가장 쉬운 길처럼 보이지만, 결국 함께 무너지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이제 그만 따라 하십시오. 당신만의 것을 만들고, 권리로 지키고, 당당하게 외치십시오. 복제와 경쟁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창조와 독점의 시대, 당신의 가게를 단순한 식당이 아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하나의 ‘브랜드 제국’으로 만들 것인가. 그 첫걸음은, 어쩌면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