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5년 빠른 관세철폐... 에콰도르가 '황금시장'인 진짜 이유

작성일: 2025년 9월 2일
수정일: 2025년 9월 2일

정부가 에콰도르와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을 정식 체결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에콰도르 루이스 알베르토 하라미요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이 양국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협정문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정은 2016년 협상 개시 이후 7년여 만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 정식 서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에콰도르는 중남미 지역에서 원유 생산 3위를 기록하는 에너지 자원 부국이면서도 정치적 안정성과 달러화 사용으로 투자 위험도가 낮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정 발효 시 우리 기업들은 상당한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현재 최대 4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자동차의 경우 15년 내 관세가 완전 철폐되며, 하이브리드차는 5년 내 35% 관세가 사라진다. 이는 20년 내 관세 철폐가 예정된 중국이나 자유무역협정이 없는 일본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주목할 만한 부분은 소비재 분야의 수출 기회 확대다. 중남미 지역 내 한류 열풍으로 인기가 높아진 화장품과 라면 등 식품류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관련 사업자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온라인 게임, 유통, 영화·음반 등 K-콘텐츠 관련 서비스업 분야도 개방되어 문화 산업 종사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자 자유무역협정은 수출경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를 위한 효과적 수단"이라며 "공급망 위기 대응 공조, IT, 중소기업 등 다양한 경제협력 근거를 적극 활용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협정 발효를 위한 국회 비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