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초보도 OK... 관세청 AI 플랫폼이 바꿀 소상공인의 운명

작성일: 2025년 9월 3일
수정일: 2025년 9월 3일

관세청이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 지난 9월 2일 서울세관에서 개최된 '2025년 관세청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시상식에서는 AI 기술과 관세무역데이터의 융합을 통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주목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으며, 특히 '인공지능 관세행정 구현'이라는 관세청의 미래 비전을 반영해 AI 기술이 접목된 출품작에 가산점을 부여했다. 15주간의 공모 기간 동안 대학생부터 직장인, 관세사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총 37편의 작품을 제출했으며, 독창성과 활용성, 사업 구체성 등을 기준으로 한 심사를 거쳐 6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 최우수상은 '리틀장보고'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공공데이터와 민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초보 화장품 수출자를 위한 원스톱 플랫폼을 기획했다. 수출 유망국 선정부터 국가별 규제 확인, 단가 산출, 제품 컨설팅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아이디어는 특히 소상공인들의 해외진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실용적인 접근으로 평가받았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는 '코드헌터스' 팀의 '오픈타리프'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품목분류 결정 사례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품목분류 협의회 과정을 모방한 다중 에이전트 기반의 AI 서비스로, 여러 전문가 역할을 맡은 AI 에이전트들이 토론을 통해 최적의 품목번호를 도출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최우수 수상작들은 행정안전부 주최 '제13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 통합 본선에 추천돼 전국 49개 기관이 선정한 아이디어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작년 관세청 아이디어 기획부문 최우수작이 범정부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어, 올해 수상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관세청의 공공데이터와 AI 기술이 국민의 아이디어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이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 개방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