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7,700명 몰린다...APEC 정상회의가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2025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가 7,700명의 대규모 참가자를 수용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회의장 인프라부터 숙박, 교통, 의료 지원까지 전방위적인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조성되는 정상회의장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첨단 LED 영상과 음향 장비를 갖춘다. 각국 정상이 머물 PRS(Presidential Suite) 35개소를 포함해 일일 최대 7,700명의 숙박 인원을 수용할 객실을 확정했다.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PRS위원회가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9월 중 모든 개보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 역시 대대적인 확충이 이뤄진다. 김해공항과 경주역을 거점으로 27개 노선에 1시간 간격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서울-경주 간 KTX·SRT 증설과 인천-김해공항 간 항공편 증편이 추진된다. 주요 진입도로 정비와 다차로 톨게이트 설치로 도로 환경도 개선했다.
의료 지원체계도 촘촘히 구축됐다. 24개 협력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심장·뇌혈관·중증외상 전담 의료진 7명을 배치한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3곳의 현장진료소 운영과 511명의 의료봉사 지원자 배치로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8월 한 달간만 5개 분야 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APEC 최초 디지털·AI 장관회의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AI 정책방향에 합의한 장관 선언문을 채택했다. 식량안보장관회의에서는 '2030 식량안보 로드맵' 중간점검이 이뤄졌고, 여성경제회의에서는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APEC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산업을 주요 의제로 다룬 문화산업고위급대화가 주목받았다. 문화창조산업의 경제적 중요성과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혁신이 핵심 의제로 부각되면서, 지역 문화산업 발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이번 정상회의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7,700명 규모의 대규모 행사로 경주 지역 숙박업소, 음식점, 관광업체 등에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정부가 경주시 모든 숙박시설을 전수조사해 객실을 확정하고, 노후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만큼 지역 서비스업계의 역량 강화 기회도 제공될 전망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과로 APE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주요국 정상 참석을 포함해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만전의 준비를 당부했다. 9월 중 모든 시설 완공 후 한 달여간 예행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