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쌀 대란? 정부 "5만톤 푼다"지만 업계는 여전히 불안

작성일: 2025년 9월 8일
수정일: 2025년 9월 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급등하는 쌀값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가공식품업계를 위해 정부관리양곡 중 가공용 쌀 5만 톤을 긴급 추가 공급한다고 5일 발표했다.

최근 쌀값 상승으로 중소기업 위주인 쌀가공식품업계는 원료곡 확보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 수출을 담당하는 기업들은 생산 차질로 인한 해외시장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쌀가공식품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업계의 경영 안정을 위해 이번 조치를 신속히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쌀가공식품업계가 요구한 5만 톤 규모 내에서 실제 수요를 반영해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업계와 소통하며 필요한 원료곡을 공급하고 가공용 쌀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국내 쌀 소비 확대와 함께 K-푸드 열풍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쌀가공식품 수출 증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서도 추가 대책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대형 유통업계와 협력해 쌀 20㎏당 3천원 할인 행사를 진행해왔으나, 최근 쌀값 상승세를 고려해 오는 11일부터는 할인 폭을 5천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식당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원재료비 부담 완화와 함께 가공식품 공급 안정화로 인한 간접적 혜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추가 공급이 쌀가공식품업체의 원활한 생산 활동에 기여하고 쌀 수급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는 수출 활성화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공용 쌀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쌀가공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민간 신곡 사용 촉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