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벤처펀드 뒤에 숨은 진짜 승자는 따로 있다?

작성일: 2025년 9월 12일
수정일: 2025년 9월 12일

정부가 국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6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사업을 통해 15개 펀드에 총 3100억 원을 출자하여 6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의 핵심은 'NEXT UNICORN Project'로, AI·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집중 투자가 특징이다. 스타트업 펀드 9개에 2600억 원, 스케일업 펀드 2개에 3100억 원, 창업초기 소형펀드 4개에 201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특히 스케일업 펀드는 평균 1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들의 성장 단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국내 1호 유니콘 기업인 쿠팡이 후배 기업 육성을 위해 750억 원을 출자해 총 15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쿠팡은 자사의 AI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AI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배 기업들을 발굴·육성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번 대규모 벤처 투자는 자영업자들에게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I·딥테크 기술의 발전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창출로 이어져, 기존 자영업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정부의 AI·딥테크 유니콘 육성 정책에 민간이 적극 호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부가 발굴·지원한 유망 기업이 향후 국가 성장동력을 책임질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선정된 펀드들은 3개월 내 결성을 완료하여 올해 안에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