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소비쿠폰이 바꾼 골목상권의 충격적 반전

작성일: 2025년 9월 18일
수정일: 2025년 9월 18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이 마감된 가운데, 전체 대상자의 99.0%인 5008만여 명이 신청하며 9조 693억 원이 지급됐다고 행정안전부가 18일 발표했다.

9월 14일 24시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6조 177억 원 중 88.1%에 해당하는 5조 2991억 원이 이미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음식점이 4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마트·식료품(15.9%), 편의점(9.5%), 병원·약국(9.1%), 학원(4.1%), 의류·잡화(3.6%)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쿠폰 지급 효과는 각종 지표에서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110.8을 기록해 2021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8월에는 111.4로 상승해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월 대비 2.5% 증가해 2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자영업자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중기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8월 체감 및 9월 전망 BSI 모두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의 공동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8%가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 증가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매출이 늘어난 사업장의 51%는 증가율이 10~30%에 달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베이비카페를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출산율 저하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소비쿠폰 덕분에 새로운 손님들이 생겨나면서 주말 예약률이 40% 증가하고 월평균 매출도 25% 이상 회복됐다"고 전했다.

소비쿠폰은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다. 세종시의 한 고등학생은 소비쿠폰으로 커피 50잔을 구매해 지역 소방서에 전달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쿠폰으로 구입한 물품을 경찰서, 소방서, 보육원, 취약계층 등에 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했으며,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총 40만 2614건의 방문 신청을 처리했다. 경기도 구리시와 부천시 등은 소비쿠폰 지급과 함께 건강 체크, 식료품 지원, 주거 환경 개선 등 복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 사회적 연대감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지급을 통해 골목상권과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가치소비가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