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곁에 김사부] 춤추는 사장님, 아무도 안 삽니다](/_next/image?url=https%3A%2F%2Fsaakdezjrdahrmwlzdgk.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articles%2F1758284339257_freepik__assistant__56305.png&w=3840&q=75)
[내곁에 김사부] 춤추는 사장님, 아무도 안 삽니다
600만 뷰를 터뜨린 뷔페 영상의 비밀은 '춤'이 아니었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짜 콘텐츠는 수많은 사업자가 간과하는 단 한 가지, 바로 고객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힘에 있습니다.
수많은 사장님이 온라인에서 더 많이 알려지면 저절로 매출이 오를 것이라는 위험한 착각에 빠집니다. 그러나 잠시의 관심을 끌기 위한 기교는 신기루일 뿐, 비즈니스의 진정한 성장은 고객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진짜 정보'를 통해 쌓아 올린 압도적인 신뢰에서 나옵니다.
왜 '관종' 마케팅 실패하는가?
10년간 약 180기수의 수강생을 배출하며 저는 한 가지 공통적인 고충을 마주했습니다. 바로 "어떻게 하면 내 것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의 이면에는 '일단 알려지기만 하면 팔릴 것'이라는 위험한 자만심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내 제품은 대한민국 최고이니, 보기만 하면 모두가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와 사줄 거야.
이런 생각은 고객을 존중하지 않는 오만입니다. 고객은 결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낯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조차 어느 식당이 더 깨끗한지, 더 정성을 쏟는지 꼼꼼히 훑어보고 비교하는 것이 바로 고객입니다.

이러한 고객의 본성을 무시한 채, 그저 일상을 전시하거나 어설픈 춤과 코미디로 관심을 끌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갑니다. 조회수와 '좋아요'에 집착하며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좇는 '관종'이 되는 것은 외로움과 조급함의 발로일 뿐, 결코 비즈니스의 본질이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연예인 지망생이 아니라면, 그런 행동은 오히려 전문성에 대한 신뢰만 깎아 먹을 뿐입니다.
고객은 '정보'를 산다: 의심을 확신으로
고객의 지갑을 여는 것은 화려한 쇼가 아니라, 그들이 가진 근본적인 의심을 해소해 주는 명확한 정보입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편익(Benefit)을 제공해야 합니다. 내가 직접 발품 팔지 않아도, 이 전문가가 대신 검증해주었다는 안도감을 주는 것, 그것이 진짜 콘텐츠의 힘입니다.
신뢰를 판매한 염전 이야기
한 사장님은 최고의 소금을 찾기 위해 직접 전라남도 신안의 염전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위생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오염 가능성을 차단한 ‘염전’을 선택하는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이 콘텐츠를 본 고객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우리가 몰랐던 사실이네. 이 사장님 덕분에 좋은 정보를 얻었어. 소금이 필요할 땐 고민 없이 여기를 선택해야겠네.
이것이 바로 정보가 주는 편익입니다. 고객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고,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며 자연스럽게 신뢰를 구축한 것입니다.
600만 뷰를 만든 쓰레기통 영상
최근 제 한 제자가 15초짜리 영상으로 600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반 동안 돌잔치 뷔페 영업을 못 하며 큰 어려움을 겪었던 그가 올린 영상은, 화려한 음식이 아닌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이었습니다.

뷔페에 대한 고객의 가장 큰 의심은 "남은 음식을 내일 또 쓰는 건 아닐까?"입니다. 그는 '그날 만든 음식은 그날 소진한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은 김밥과 튀김을 망설임 없이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상은 그 어떤 미사여구보다 강력하게 고객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장난이나 코믹이 아닌 '진짜(찐)'가 가진 힘입니다.
전문가의 가면, '부캐'로 다가서라
진정성 있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최고의 전략 중 하나는 바로 '부캐(부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노골적인 홍보에 저항감을 느낍니다. "김사부가 아카데미 제자들을 홍보한다"고 말하면 광고로 인식하지만, "면 성애자 '누들킴'이 전국의 숨은 국수 맛집을 찾아다닌다"고 말하면 흥미로운 정보로 받아들입니다.

부캐는 딱딱한 전문가의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는 전략적 수단입니다. 고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내가 전달하는 정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거창한 영상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단순한 캐릭터 이미지에 말풍선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부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당신의 비즈니스를 돌아볼 시간입니다. 고객들이 당신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어떤 의심을 품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의심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당신만의 '진짜' 정보는 무엇입니까?
어설프게 춤추는 것을 멈추고, 당신의 진정성과 전문성을 보여주십시오. 그것이 바로 잠재 고객을 당신의 든든한 팬으로 만드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