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덕분에 월드 스타가 된 K-푸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방영되자마자 전 세계 시청자들은 두 가지에 열광했다. 하나는 악마를 때려잡는 용감한 K팝 아이돌,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바로 한국 음식, K-푸드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방영되자마자 전 세계 시청자들은 두 가지에 열광했다. 하나는 악마를 때려잡는 용감한 K팝 아이돌,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바로 한국 음식, K-푸드였다.
작품 속 전개에서 김밥은 사냥 전 에너지를 충전하는 필수품처럼 등장했고, 설렁탕은 마치 ‘치유 포션’ 같은 존재였다. 추위에 떠는 캐릭터에게 건네진 호떡은 “달콤한 마음의 힐링 아이템”으로 묘사되며 팬덤까지 생겨났다. 심지어 순대와 떡볶이는 함께 싸우는 파트너처럼 항상 등장해,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the ultimate duo(궁극의 콤비)”라고 불리고 있다.
이쯤 되면 제작진의 숨은 의도가 의심된다. ‘혹시 전 세계에 한국 음식 광고하려고 만든 애니인가?’라는 농담이 돌 정도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면 이 전략(?)은 성공했다.
해외 네티즌 반응
미국 팬: “내 일생에서 처음으로 ‘설렁탕 레시피’를 구글 검색했다. 이름조차 발음하기 어렵지만 지금은 내 ‘comfort food(위로 음식)’ 후보 1위다.”
일본 팬: “호떡은 애니 속에서 너무 따뜻해 보여서, 결국 한국 마트에 가서 냉동 호떡을 사왔다. 애니플레이션 아니고 호떡플레이션이다.”
브라질 팬: “김밥은 우리가 익숙한 ‘롤 케이크’와 생김새는 비슷한데, 안에서 파티가 벌어지는 느낌이다. 한 입 베어물면 콘서트가 시작되는 것 같아!”
프랑스 팬: “순대가 이렇게 예쁘고 신비로운 음식일 줄은 몰랐다. 우리는 샤르퀴트리(햄, 소시지)를 사랑하는데, 이건 ‘소시지의 아방가르드 버전’ 같다.”
인도 팬: “라면? 우리는 이미 미라클 누들을 좋아하지만, 한국 라면은 매운맛 때문에 완전히 다른 차원의 모험이다. 마치 애니 속 데몬 헌터 전투에 참여하는 것 같다.”
K-푸드, 진짜로 월드 스타 되다
흥미로운 점은 이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음식 ‘노출’에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캐릭터들의 삶과 전투 속에서 K-푸드가 매니아적 매력을 얻으며, 한국 음식은 문화체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작품을 본 뒤 실제 레스토랑에 달려간 팬들이 SNS에 음식을 인증하며 “애니 덕에 한국 음식 맛봤다”는 리뷰가 줄을 잇는다.
한국 드라마가 불씨를 지피고, K팝이 세계를 춤추게 했다면, 이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푸드를 월드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셈이다. 어쩌면 다음 시즌 제목은 이렇게 바뀌어야 할지 모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푸드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