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김민석 총리 추석 장보기 현장에서 털어놓은 솔직한 고백
추석을 일주일 앞둔 22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직접 방문해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은 올해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김 총리는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사과와 배 등 주요 성수품의 출하 및 경매 현장을 살펴보며 "올해 기상 악화로 농산물 수급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추석 성수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고생하는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수도권 주민들의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을 담당하는 가락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진 하나로마트 방문에서 김 총리는 "올해는 늦은 추석으로 지난해보다 성수품 공급 여건은 양호하지만, 일부 농축산물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직면한 현실이기도 하다. 식당이나 소매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직접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추석을 맞아 배추, 무, 사과, 배 등 21개 주요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확대한 17만톤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물량이다. 또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900억원을 투입해 최대 50% 할인하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성수품 가격 정보 제공 확대와 부정 유통행위 감시 강화 등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