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와 조회수로 뜨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평판’이 당신의 몸값이다

어그로와 조회수로 뜨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평판’이 당신의 몸값이다

FBK 편집부
작성일: 2025년 6월 24일
수정일: 2025년 6월 25일

자극적인 썸네일, 의도적으로 논란을 유발하는 ‘어그로’, 1초 만에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숏폼 챌린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명해지는 공식’은 명확해 보였다. 일단 조회수를 터뜨리고,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면 성공이라는 달콤한 과실을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구시대적 공식은 이제 폐기 처분될 위기에 놓였다.

중국,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그 신호탄이다.

1,500만 명의 직업 방송인(主播)이 8억 명의 시청자를 향해 물건을 파는 이 거대한 전쟁터에서, 단순히 시끄럽고 자극적인 방송은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방송인’을 정식 직업으로 인정하고 강력한 규제에 나선 것은, 이 시장이 더 이상 ‘한탕주의’가 통하는 무법지대가 아님을 선언한 것이다.

이 현상은 비단 중국의 인터넷 방송인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브랜드를 만들고, 물건을 팔고, 비즈니스를 하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강력한 경고다.

트래픽은 부채, 평판은 자산이다

(Photo: NajiHabib / pixabay)
(Photo: NajiHabib / pixabay)

과거의 성공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봤는가(트래픽)’에 달려있었다면, 현재의 성공은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평판)’에 좌우된다.

단기적 이익의 함정 어그로와 가십으로 끌어모은 트래픽은 사상누각과 같다. 그것은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부채’다. 단기적인 수익을 위해 품질 낮은 상품을 속여 팔거나,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결국 브랜드의 신뢰라는 가장 큰 자산을 파괴하는 행위다. 중국에서 수많은 왕홍(网红)들이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모습은 이를 명백히 증명한다.

지속가능한 가치, 평판 반면, 평판은 오랜 시간 쌓아 올리는 ‘자산’이다. 상품에 대한 진솔한 설명, 고객과의 꾸준한 소통,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는 당장 폭발적인 조회수를 가져다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만들고, 이 믿음은 그 어떤 마케팅 비용으로도 살 수 없는 강력한 해자(垓子)가 된다.

“사세요!”라고 외치지 말고, ‘가치’를 이야기하라

(Photo: Lê Minh / pexels)
(Photo: Lê Minh / pexels)

“자, 여러분! 1, 2, 3! 링크 올라갑니다!” 이제 이런 식의 외침은 공허한 소음일 뿐이다. 소비자는 더 이상 물건을 파는 ‘상인’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유용한 정보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전문가’이자 ‘문화 생산자’를 원한다.

상품에서 콘텐츠로 성공적인 방송인들은 단순히 상품의 기능을 나열하지 않는다. 그들은 상품에 얽힌 스토리, 상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 나아가 더 나은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 화장품은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가 아니라, “이 제품을 통해 되찾은 자신감으로 도전했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식이다.

깊이와 온도를 갖춰라 진정성 있는 태도,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 전문적인 깊이, 사람을 향한 따뜻한 온도를 갖춘 콘텐츠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단순히 유행어를 만들고 웃음을 유발하는 것을 넘어, 마음을 울리는 격려와 위로, 삶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달할 때, 소비자는 기꺼이 지갑을 열고 그 브랜드의 ‘찐팬’이 된다.

대중은 호구가 아니라, 냉정한 심사위원이다

(Photo: Liza Summer / pexels)
(Photo: Liza Summer / pexels)

플랫폼은 당신에게 무대를 제공할 뿐,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대중이다. 그리고 오늘날의 대중은 그 어느 때보다 똑똑하고 냉정하다.

진정성의 시대 약간의 거짓말, 포장된 이미지, 과장된 홍보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대중은 당신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꼼꼼히 뜯어보며 진정성을 판단한다. 이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뒷광고’ 논란으로 수많은 유튜버들이 몰락했던 사건을 기억하라.

책임감이 곧 경쟁력이다 내가 판매하는 상품의 품질을 책임지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나아가 나의 발언과 행동이 사회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는 ‘직업적 책임감’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러한 책임감이 바탕이 될 때, 당신의 브랜드는 단순한 이익 집단을 넘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당신의 ‘몸값’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이제 세상은 당신에게 묻는다. “그래서 당신은 얼마나 유명한가”가 아니라, “그래서 당신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말이다.

어그로와 조회수에 목매는 시대는 저물었다. 당신의 비즈니스가 식당이든, 쇼핑몰이든, 컨설팅 펌이든 본질은 같다. 단기적인 이익을 좇아 신뢰를 팔아넘길 것인가, 아니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성과 책임감으로 당신의 ‘평판 자산’을 쌓아 올릴 것인가

새로운 공식의 시대, 당신의 ‘몸값’은 당신의 평판이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