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보기 반값 가능? 정부가 900억 쏟아붓는 이유는
올해 추석 연휴가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긴 황금연휴로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며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고, 쌀 등 곡물은 10% 이상 급등했다. 폭염과 늦더위,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와 추석 차례상 필수품인 과일 가격도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지난 15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배추, 사과, 쇠고기 등 21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인 17만 2000톤으로 확대하고, 할인 지원에 사상 최대 규모인 9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구매 가격을 최대 50%까지 낮출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우는 공급량을 3만 톤으로 늘리고 '소(牛)프라이즈' 할인행사를 통해 최대 50% 할인 판매 중이며, 돼지고기는 6만 5000톤을 공급한다. 사과·배 중소과 선물세트는 작년 10만 세트에서 15만 세트로 확대 공급하고, 명태·조기 등 정부비축수산물도 1만 4000톤을 시장에 내놓는다.
자영업자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고, 22일부터 지급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1인당 10만 원)과 상생페이백 제도가 동시에 운영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상생페이백은 작년 대비 카드 소비 증가분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로, 이미 79만 명이 신청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는 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3조 2000억 원의 신규 대출·보증 자금을 공급하고, 기존 61조 원 규모 대출의 만기 연장도 지원한다.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성수품 구매대금 50억 원 규모 저금리 대출 지원과 2조 5000억 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 보험 인수도 추진한다.
이러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 효과로 추석 성수품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성수품 소매가격이 작년 추석 대비 2% 낮아졌으며, 민간 기관들도 올해 상차림 비용이 작년보다 1.1~1.2%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