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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대란, 두고만 볼 것인가?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무 가격의 급등은 '김치 대란'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상황입니다. 생산자의 손을 떠난 농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가격은 왜 수십 배나 뛰어오르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복잡하고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에 있습니다. 유통 과정에 낀 거품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농산물 유통,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농산물 유통 구조,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고공행진하는 농산물 가격으로 인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치 주재료인 배추, 무 가격의 급등은 '김치 대란'이라는 말까지 낳으며 국민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복잡한 농산물 유통 구조가 지목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유통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농산물 가격은 왜 이토록 비싼 걸까요?
복잡한 유통 과정, 가격 상승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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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이 생산자의 손을 떠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통상적으로 '생산자 → 산지 수집상 → 산지 유통인 → 도매시장 법인 → 중도매인 → 소매상'의 과정을 거치는데, 각 단계마다 물류비, 인건비, 이윤 등이 추가되면서 최종 소비 가격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에 따르면, 배추와 무 등 일부 농산물의 경우 소비자 가격의 약 70%가 유통 비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행 유통 구조는 경매 과정에서 가격이 결정되어 투명성이 낮고, 복잡한 단계로 인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직거래 활성화 노력,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협을 비롯한 농민 단체와 지자체는 직거래 장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직거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여 중간 유통 단계를 줄임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농산물 판매도 활발해지면서 유통 경로가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체 유통량에서 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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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구조 혁신,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문가들은 농산물 유통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도매시장 중심의 유통 구조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현재의 경매 방식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유통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므로, 정가 수의 매매와 같은 새로운 거래 방식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디지털 농산물 유통망 구축을 통해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물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또한 직거래와 로컬푸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건강한 유통 문화 조성에 동참해야 합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밥상 물가 안정과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과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농산물 유통 구조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