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비×캣츠아이 파트너십, 7.9조 K-pop 팬덤 시장 겨냥한 글로벌 F&B 마케팅 전략

졸리비×캣츠아이 파트너십, 7.9조 K-pop 팬덤 시장 겨냥한 글로벌 F&B 마케팅 전략

FBK 편집부
작성일: 2025년 10월 13일
수정일: 2025년 10월 13일

졸리비와 KATSEYE의 파트너십은 2025년 7.9조 원 규모의 K-pop 팬덤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F&B 마케팅 전략이다. KATSEYE가 GAP 협업에서 80억 회 노출을 기록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졸리비는 한정판 굿즈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젊은 소비층 확산을 노린다. K-푸드 시장이 향후 4년간 2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협업은 아시아 F&B 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모델을 제시한다.

필리핀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졸리비가 글로벌 걸그룹 KATSEYE와 손잡고 한류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급성장하는 K-pop 팬덤 시장과 K-푸드 열풍을 겨냥한 전략적 협업이다.

7.9조 K-pop 팬덤 시장 겨냥한 전략적 협업

필리핀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졸리비(Jollibee)가 글로벌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와 손잡고 한류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2025년 기준 7.9조 원 규모로 급성장하는 K-pop 팬덤 시장과 연간 22.5% 성장하는 K-푸드 열풍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협업이다.

출처 : Jollibee

졸리비는 8월 15일 KATSEYE와의 파트너십 출범과 함께 한정판 굿즈 3종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팝 컬처 전문 미디어 컴플렉스(Complex)를 통해 독점 판매되는 이번 제품은 '셰어드 드림 탱크톱(Shared Dream Tank Top)', '치킨조이 날리 박스 티(Chickenjoy Gnarly Box Tee)', '더블 드롭 데님 토트백(Double Drop Denim Tote)' 등으로 구성됐다.

KATSEYE의 검증된 브랜드 파워

이번 협업의 핵심은 KATSEYE의 입증된 글로벌 영향력이다. 데뷔 1년 만에 영국 오피셜 차트 42위, 미국 빌보드 핫100에 2곡 연속 진입을 달성한 KATSEYE는 글로벌 차트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바지 브랜드 GAP(갭)과의 협업에서는 SNS 80억 회 노출과 4억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GAP 2분기 실적 발표에까지 언급될 정도의 마케팅 효과를 창출했다.

GAP의 CEO 리처드 딕슨은 "사람들이 단순한 시청을 넘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KATSEYE의 문화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K-pop×F&B 협업 트렌드의 급성장

K-pop 아티스트와 F&B 브랜드 간 협업은 이미 검증된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아이브와 펩시 코카콜라의 'I WANT' 협업은 글로벌 2,244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5년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브랜드와 정서적으로까지 결합된 진정성 있는 협업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Z세대 중심의 디저트·음료 시장 성장세도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한다. 대구 신세계 백화점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는 오픈 1년 만에 매출 70% 증가를 기록했으며, CU의 2024년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은 25.1% 상승했다.

한류 마케팅의 경제적 파급 효과

한류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의 경제적 효과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K-콘텐츠 수출액은 2025년 133.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05년 대비 10배 성장한 수치다. 특히 K-푸드 시장은 2025년 1,415억 달러에서 2029년 1,733억 달러로 2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디올

루이비통, 디올, 구찌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K-pop 스타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기용하며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브랜드와 연결해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전 세계 K-pop 팬들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SNS에서 자발적으로 바이럴을 만들어주는 무료 마케터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체험형 마케팅으로의 확장

졸리비 북미 지역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 루이스 벨라스코(Luis Velasco)는 "KATSEYE와의 파트너십은 다양하고 글로벌한 관객층과 깊이 공감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구현하는 그룹과의 완벽한 매치"라며 "공동체와 행복을 키우는 우리의 독특한 유산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밝혔다.

8월 15일 굿즈 출시 이후에도 졸리비와 KATSEYE는 한정판 수집품과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인 팬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KATSEYE 측은 "졸리비는 우리가 오랫동안 진심으로 좋아해온 브랜드"라며 "이 협업은 우리에게 매우 진정성 있게 느껴지며, 좋은 분위기, 대담한 맛, 그리고 EYEKONS(팬덤명)과의 추억 만들기에 관한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F&B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번 졸리비×KATSEYE 파트너십은 아시아 F&B 브랜드가 K-pop 팬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30년까지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팬덤 플랫폼 시장에서 F&B 브랜드들의 K-pop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KATSEYE가 구현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은 K-pop의 외연 확장과 영속성 확보라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어, 향후 더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K-pop 마케팅 진출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