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지던 성게의 변신, 육상 양식의 기적
일본 기타 산리쿠 공장(北三陸ファクトリー)가 버려지던 성게를 되살리는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 시스템 전체를 패키지화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 환경 보호와 안정적 공급을 동시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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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 양식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 노리는 기타 산리쿠 공장(北三陸ファクトリー)
이와테현 요노초의 수산가공업체 기타 산리쿠 공장(北三陸ファクトリー)(KSF)가 독자 개발한 성게 육상 양식 시스템을 지적재산으로 외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2027년도부터 급이에서 상품 출하까지의 시설과 운영 노하우를 패키지화하여 판매할 예정이며, 미국과 호주로의 시스템 수출도 시야에 두고 있습니다.
9.2억 엔 국가 지원, 대규모 실증 사업 본격화
기타 산리쿠 공장(北三陸ファクトリー)는 2024년 10월 농림수산성의 '중소기업 이노베이션 창출 추진 사업(SBIR)'에서 총액 9.2억 엔을 지원받아 2025년 4월부터 실증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산업기계 대기업 얀마 홀딩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와테현 요노초에 대규모 육상 양식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가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에서는 기타 산리쿠 공장(北三陸ファクトリー)가 홋카이도대학 대학원 수산과학연구원과 7년 이상 공동 개발한 '유니버스 시스템(UNI-VERSE systems®)'이 실증됩니다. 이 시스템은 바다 사막화인 '이소야케(磯焼け)' 지역에서 구제·폐기되던 실입이 나쁜 성게를 단기간의 급이로 품질을 대폭 개선하는 특허 기술을 핵심으로 합니다.
급성장하는 일본 성게 양식 시장
일본의 성게 육상 양식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육상 양식 시스템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도 83억 1,700만 엔에서 2027년도 119억 7,700만 엔으로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시장 확대 배경에는 대규모 시설 건설 증가와 생산 수산물의 다품종화가 있습니다.
특히 회전초밥 업계 1위 스시로를 운영하는 FOOD&LIFE COMPANIES가 도야마현, 오이타현 등 국내 4개소에 투자액 100억 엔을 들여 육상 양식장을 설치한다고 발표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의 합계 생산량은 연간 200톤으로 일본 전체 성게 어획량의 약 3%에 해당합니다.

글로벌 진출 위한 인증 획득과 마케팅
기타 산리쿠 공장(北三陸ファクトリー)는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에도 적극적입니다. 2024년 12월 국내 최초로 성게 분야에서 EU HACCP 인증을 취득했으며, 2024년 2월에는 중동 최대 식품 종합 전시회 'Gulfood'에 출전했습니다.
2025년에는 바르셀로나, 보스턴, 두바이, 방콕에서 개최되는 수산물 세계 4대 전시회에 출전하여 글로벌 판로 개척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유니버스 시스템으로 사육된 성게는 EU, 미국, 두바이, 태국 등 전 세계로 수출할 예정입니다.
환경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수산업 모델 제시
기타 산리쿠 공장(北三陸ファクトリー)의 기술은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으로 해조류가 감소하는 '이소야케'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실입이 나쁜 '야세우니(やせウニ)'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야세우니를 채포하여 특별 개발한 사료 '하구쿠무타네(はぐくむたね®)'를 급이함으로써 실입과 색깔, 품질을 대폭 개선하여 천연 성게와 손색없는 맛을 구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본래 성게가 유통되지 않는 가을철과 겨울철에도 출하가 가능해졌습니다.
시스템 외판으로 글로벌 확산 전략
2027년도부터 시작될 시스템 외판은 기타 산리쿠 공장(北三陸ファクトリー)가 축적한 노하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전략의 핵심입니다. 급이용 사료와 생선 우리·수조 구조에 대한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한 완전한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각국의 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고품질 성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어획 시기가 한정된 천연 성게와 달리 연중 안정적인 성게 제품 출하를 가능하게 하여, 전 세계 성게 시장의 공급 안정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