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가로 푸는 스트레스 – 몸의 긴장을 풀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스트레스는 마음이 아니라 몸에서 시작된다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마음의 문제’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서 먼저 반응을 일으킵니다. 긴장하면 어깨가 솟아오르고, 배가 차갑게 식으며, 호흡은 얕고 짧아집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훨씬 더 물리적인 현상입니다.
인도의 고전 ‘요가수트라(Yogasutra)’에서 파탄잘리는 요가를 ‘마음의 작용을 제어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이는 몸을 안전하게 움직여 긴장을 완화하고, 호흡을 통해 마음을 이완시키는 요가의 방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굳어 있던 어깨를 열고 막힌 호흡을 풀어주면 신경계의 긴장이 완화되고, 자연스레 심리적 안정감이 찾아옵니다.
몸이 먼저 풀리면 마음은 그 뒤를 따릅니다. 그래서 요가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게 다스리는 효과적인 통로가 됩니다.
요가는 움직이는 명상이다
요가는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인 동시에 ‘움직이는 명상’입니다. 몸을 천천히 움직이며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복잡한 생각은 줄어들고, 현재 순간에 대한 집중력은 높아집니다. 이때 ‘완벽한 자세’를 취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호흡을 온전히 느끼는 것입니다.

실제로 요가 동작 중 ‘전사 자세’는 하체 근육을 안정시키고, ‘고양이-소 자세’는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며, ‘아기 자세’는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자세들을 꾸준히 수련하면 몸에 밴 긴장의 패턴이 부드럽게 풀리고, 호흡이 깊어지며 마음의 소음이 줄어듭니다.
요가를 할 때 우리는 몸을 움직이는 동시에 마음의 안정을 되찾습니다. 이것이 바로 요가가 ‘움직임 속의 명상’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요가 루틴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때,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요가 루틴을 소개합니다.
• 의자 위 고양이-소 자세
의자에 앉아 등을 둥글게 말았다가 펴기를 반복하며 깊게 호흡합니다. 굳은 척추와 어깨의 긴장을 풀고 뇌의 피로를 줄여줍니다.
• 만세 하며 팔 들어올리기
양팔을 머리 위로 힘껏 들어 올리며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리며 내쉽니다. 단 5회만 반복해도 가슴이 활짝 열리고 막혀 있던 에너지가 순환됩니다.

• 아기 자세로 마무리하기
무릎을 꿇고 앉아 이마를 바닥(혹은 쿠션)에 대고 편안하게 호흡합니다. 이 자세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대표적인 회복 자세입니다.
이 짧은 루틴만으로도 뇌의 긴장이 완화되고, 몸의 피로가 누그러지며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몸이 이완될 때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요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몸은 단순한 육체가 아니라, 마음이 머무는 집이다.”
몸이 긴장된 채로는 아무리 긍정적인 생각을 주입하려 해도 마음은 진정되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잠시 자리에 앉아 두 어깨를 천천히 내리고 깊은 숨을 들이마셔 보세요. 몸이 이완되면 마음은 자연스레 뒤따라오며, 그 평온함이 당신의 하루 전체를 바꿔놓을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없애려 애쓰기보다, 몸을 먼저 풀어 마음이 숨 쉴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권영미 몸숨쉼정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