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눈에 보는 외식업 핵심 이슈 : 초단위 트래픽 전쟁,소리 없는 위기,매장 밖 수익원
2025년 11월 첫째주 외식 시장은 중국의 초단위 트래픽 전쟁, 영국에서 감지된 소리 없는 위기, 그리고 일본의 매장 밖 수익원 확보 전략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동향은 지금 우리 사장님들에게 온라인 고객 유치, 급증하는 비용 관리, 그리고 새로운 판매 채널 개척이라는 3가지 생존 과제를 동시에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포착된 3가지 신호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우리 가게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온라인에서는 고객의 시선을 단 1초라도 더 붙잡기 위한 마케팅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안에서는 원가와 인건비 상승이 수익을 갉아먹고 있으며, 밖에서는 매장 너머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흐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미래 성장의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
고객의 눈길, 1초 안에 사로잡는 법

중국 대륙을 휩쓴 ‘트래픽 민감성’ 마케팅
중국 음료 브랜드 하오왕수이(好望水)는 변화무쌍한 온라인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활용하는 ‘트래픽 민감성’ 전략으로 외식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들은 ‘가벼운 웰빙’ 콘셉트의 율무 음료를 출시해 18개월 만에 약 1억 병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특히 특정 팬덤을 가진 연예인들을 활용한 라이브 방송으로 단 1시간 만에 약 2억 6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논란의 인물을 기용한 온라인 콘서트로 24만 명의 접속을 유도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더 나아가 틱톡의 음성 채팅방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선점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고객 유입 경로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순간의 유행이 매출을 결정한다
이러한 ‘초 단위’ 트래픽 전쟁은 마케팅의 순발력이 곧 매출과 직결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는 마케팅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을 유발하고,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순식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합니다. 단기적인 이슈와 판매량에만 집중하다 보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쌓아 올리기 어려워진다는 점도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콘텐츠에서 결제까지, 논스톱으로 연결하라
우리 가게의 소셜 미디어(SNS) 콘텐츠에 ‘콘텐츠 직거래’ 개념을 도입해 보십시오. 예를 들어, 먹음직스러운 신메뉴 릴스 영상 바로 아래에 배달앱 주문이나 매장 예약으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고객의 구매 결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잘나가던 가게가 갑자기 무너지는 이유

피자헛 제국의 균열, 영국에서 시작된 경고
거대 브랜드 피자헛의 영국 사업이 1년도 채 안 되어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사태로 인해 영국 내 68개 레스토랑이 문을 닫고 약 1,700개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복합적이었지만, 치솟는 에너지 요금과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의 급격한 증가가 결정타였습니다. 여기에 배달 전문점 등과의 경쟁 심화, 그리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위기를 가속화했습니다.
고정비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영국 피자헛의 위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 외식업계 역시 급등하는 식자재비, 인건비, 공공요금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라는 ‘소리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눈앞의 매출에만 집중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게의 기초 체력이 약해질 수 있으며, 이는 예기치 못한 외부 충격에 쉽게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로 가게의 ‘새는 돈’을 막아라
지금 당장 우리 가게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와 그렇지 않은 메뉴를 구분하고, 이를 기반으로 식자재 재고 관리를 최적화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 시스템을 활용하면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여 인건비 부담을 더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가게 대표 메뉴, 이제는 전국구 스타로

줄 서는 일본 맛집들의 새로운 생존 공식
일본 외식업계는 매장 밖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규동 체인점 스키야와 마츠야는 겨울 인기 메뉴인 나베(전골)를 포장 판매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패밀리 레스토랑 로얄호스트는 ‘로얄호스트 델리’라는 브랜드를 통해 자사의 대표 메뉴들을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으로 출시했습니다. 특히 두부 전문점 사가미야식료의 ‘1인용 나베’는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완성되는 간편함 덕분에 누적 판매량 2억 5천만 개를 돌파하며 매장 밖 수익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홀 매출 너머,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다
매장의 대표 메뉴를 가정간편식(HMR)이나 밀키트로 개발하는 것은 단순히 매출 채널을 하나 더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우리 가게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전국의 잠재 고객에게 브랜드의 맛과 가치를 알리는 기회입니다. 또한, 홀 영업, 포장, 배달에 이어 HMR 판매까지 더해진 안정적인 수익 구조는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사업 기반이 되어 줍니다.
가장 자신 있는 메뉴 하나를 밀키트로 만들어라
우리 가게에서 고객 반응이 가장 좋은 시그니처 메뉴 하나를 선정해 밀키트로 상품화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십시오. 초기에는 온라인 자사몰이나 프리미엄 식료품 플랫폼을 통해 소량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 반응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장님의 시선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
2025년 대한민국 외식 시장은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능력, 내부 비용을 통제하는 관리 능력, 그리고 매장 밖으로 상품을 확장하는 기획력이 모두 요구되는 복합적인 전쟁터입니다. 다음 시장의 승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가게의 핵심 메뉴를 더 넓은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사장님에게 돌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