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애를 위한 열정, 외식업 매출을 견인하다: 7조 원 '오시카츠' 시장의 새로운 기회와 전략
7조 원 오시카츠 시장이 외식업을 바꾼다! MZ세대 팬심을 사로잡는 맞춤 메뉴, 공간, 이벤트 전략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매출 성장을 만드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오시카츠(推し活)' 문화는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최애)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팬덤 활동을 의미하며, 2023년 기준 일본에서만 약 8,101억 엔(약 7조 4천억 원) 규모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강력한 소비 트렌드는 이제 아이돌과 캐릭터를 넘어 음식점과 브랜드로 대상을 확장하며 외식업계에 새로운 활력과 구체적인 성장 기회를 제시합니다.

팬심을 사로잡는 마케팅의 재발견
'오시카츠'는 단순히 좋아하는 대상을 응원하는 것을 넘어, 그 대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사회적 활동으로 진화했습니다. 팬들은 '최애'와 관련된 제품이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더욱 강력한 팬덤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팬덤의 구매력과 바이럴 효과는 침체된 외식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외식업계는 팬덤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맞춤형 전략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최애' 맞춤형 메뉴와 공간으로 몰입감 선사
팬덤은 '최애'의 상징을 소비하는 것에서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외식업체는 이러한 심리를 활용하여 상징색을 담은 메뉴를 개발하거나, '최애'가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을 특별 메뉴로 선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야키니쿠 체인 우각(牛角)은 2.5차원 아이돌 그룹 시쿠포니(シクフォニ)와 협업하여 멤버들이 직접 고른 고기로 구성된 '시쿠포니 콜라보 모둠(シクフォニコラボ盛り)'을 출시하며 팬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메뉴에는 '시쿠포니(シクフォニ) 픽'이 함께 제공되어 단순한 식사를 넘어 '최애'와의 연결감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팬들이 '최애'의 굿즈를 전시하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테마 공간이나 포토존은 팬덤 활동의 필수 요소입니다. 오르브 카페(ORBcafe)는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推しの子】)'와의 협업 카페를 열고,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담은 인테리어와 메뉴, 그리고 '클리어 카드'와 같은 한정판 굿즈를 제공하여 팬들이 깊이 몰입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팬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공유하며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기념일과 이벤트 연계 프로모션으로 팬심 자극

'최애'의 생일이나 데뷔 기념일, 콘서트 등 특별한 날은 팬들에게는 축제의 날이자 소비의 기회입니다. 외식업체는 이러한 기념일에 맞춰 한정 메뉴를 출시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여 팬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유명 버거 체인 웬디스 퍼스트 키친(ウェンディーズ・ファーストキッチン)은 버추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ホロライブ)'의 '바카타레(バカタレ)' 멤버들을 테마로 한 '바카타레 다이너(BAKATARE DINER)'를 열고, 멤버들의 이미지를 반영한 한정 메뉴와 유니폼을 입은 멤버들의 비주얼이 담긴 굿즈를 판매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나아가, 인근 공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나 팬 미팅과 연계하여 티켓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타겟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스시로(スシロー)는 시즈오카(静岡) 지역 아이돌 그룹 '피쉬볼(fishbowl)'과 협업하여 멤버들이 좋아하는 스시로 구성된 '피쉬볼의 제6관 세트(fishbowlの第六貫セット)'를 선보였습니다. 이 세트에는 '콜라보 한정 스티커'가 포함되었고, 스티커 응모를 통해 멤버들과의 '시크릿 미팅' 기회를 제공하여 팬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팬덤 문화와 결합한 특별한 체험 제공
'오시카츠' 팬들은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최애'와 관련된 특별한 경험에 기꺼이 투자합니다. 외식업체는 이점을 활용하여 굿즈 콜라보레이션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도토루 커피(ドトールコーヒー)는 산리오(サンリオ)의 인기 캐릭터 '포차코(ポチャッコ)'와 협업하여 '복주머니 2026(福袋2026)'을 출시했습니다. 도토루 유니폼을 입은 '포차코(ポチャッコ) 인형'과 '마스코트 키체인', '토트백' 등 오직 이 콜라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한정판 굿즈를 포함한 세트로 팬들의 소유욕을 자극했습니다.

또한, 팬들이 모여 '최애'의 생일 파티를 하거나 함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전용 공간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는 팬덤 활동의 핵심적인 니즈를 충족시킵니다. 우각(牛角)은 스마트폰 게임 '몬스터 스트라이크(モンスターストライク)'와의 협업을 통해 '스테미나 초절 회복! 초쥬신제 캠페인(スタミナ超絶回復!超ジュ~神祭キャンペーン)'을 진행하며, 콜라보 메뉴 주문 시 '오리지널 렌티큘러 캐릭터 메시지 카드'를 증정하고, 매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초쥬신제 뽑기(超ジュ~神祭ガチャ)'를 통해 'SNS 아이콘' 등의 디지털 굿즈를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외식업계, '오시카츠'로 새 고객 경험을 설계하라
'오시카츠' 시장은 20대 여성층이 주도하며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약 2배 성장할 정도로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팬들이 '최애'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일반 소비보다 훨씬 크며, 그 만족도가 높아 충성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식업계는 더 이상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팬덤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최애'를 매개로 한 가치 있는 경험과 소속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팬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이야기와 스토리를 담은 브랜드 경험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외식업계가 '오시카츠'라는 강력한 트렌드를 기회 삼아, 고객과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펼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