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곁에 김사부] 성장의 역설, 비워야 채워진다](/_next/image?url=https%3A%2F%2Fsaakdezjrdahrmwlzdgk.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articles%2F1762514244843_andjonckin108.jpg&w=3840&q=75)
[내곁에 김사부] 성장의 역설, 비워야 채워진다
성공을 위해 더 많이 채워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시나요? 혁신적 아이디어와 성장은 역설적으로 '비움'에서 시작됩니다. 생각, 욕심, 과거를 비워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채우는 구체적인 기술을 알려드립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고, 끝없는 경쟁에 지쳐 번아웃을 느끼고 있다면, 해결책은 '더하기'가 아닌 '빼기'에 있을지 모릅니다. 때로는 잔을 비워야만 비로소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넘침의 시대, 과부하에 걸린 당신에게
우리는 정보와 자극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성공을 위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정보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이런 과부하는 오히려 우리의 창의력과 성장 가능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컵 안에 물이 가득 차 있는 상태를 상상해 보세요. 아무리 맑고 새로운 물을 부으려 해도 그저 넘쳐흐를 뿐입니다. 우리의 머릿속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가게 비빔밥, 비빔밥, 비빔밥…'처럼 한 가지 고민에 매몰되면, 다른 어떤 아이디어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결국 해결되지 않은 고민과 낡은 생각들로 가득 찬 머리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포화 상태'가 됩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먼저 우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들을 의식적으로 비워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성공을 위한 '비움'의 5단계 루틴
'비운다'는 것은 단순히 잊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 공간을 확보하는 가장 전략적인 행위입니다. 저는 일주일 단위로 다음의 5가지 '비움'을 실천하며 스스로를 단련합니다.
1단계: 생각 비우기 - 낡은 상식을 버려라
가장 먼저 비워야 할 것은 '당연함'이라는 이름의 낡은 생각입니다. 너무 오래 써먹어서 상식이 되어버린 고정관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두는 가장 큰 감옥입니다.

얼마 전, 한 제자가 비싼 불고기와 냉면을 먹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저는 그에게 "대한민국 최초 한우 냉면"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냉면'과 '한우 불고기'는 누구나 아는 익숙한 조합이지만, 이 둘을 결합해 새로운 수식어를 붙이는 순간 전에 없던 가치가 탄생합니다. 이는 익숙함과 익숙함이 만나 약간의 '낯섦'을 만들어내는 '이종간 결합'의 원리입니다. 이처럼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비워낼 때, 비로소 혁신의 공간이 열립니다.
2단계: 욕심 버리기 - 본질에 집중하는 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 중 하나는 '맹목적인 욕심'입니다.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쫓아가다 보면, 정작 자신의 길을 잃고 경영의 근간이 흔들리는 경우를 수없이 보았습니다.

욕심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1. 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을 노트에 전부 적어보세요.
2. 그 목록을 반으로 줄이고, 또 반으로 줄이는 과정을 반복하세요.
3. 토너먼트처럼 두 개씩 비교하며 하나를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충동적인 욕심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외식업 컨설팅을 시작할 때, 다른 모든 업종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오직 10%의 외식업 시장에만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90%를 버렸기에 나머지 10%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버리는 것은 잃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한 선별 작업입니다.
3단계: 과거 비우기 - '왕년의 나'를 떠나보내라

"내가 왕년에는 PD였잖아", "내가 원래는 잘나가는 컨설턴트였어." 와 같은 과거의 영광은 현재의 나를 좀먹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에 갇혀 있으면, 현재 나의 부족함을 직시하고 새로운 것을 채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과거 MBC 프로덕션을 과감히 떠났을 때, 'MBC'라는 타이틀이 사라진 저는 그저 개인 김유진일 뿐이었습니다. 주변의 냉담한 반응 속에서 기고만장했던 제 자신을 비워내는 데 1년 반이 걸렸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비움의 과정이 있었기에, 저는 끊임없이 배우고 스스로를 채워나가는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과거를 비워야만 겸손해지고, 비로소 내가 무엇을 더 채워야 할지 명확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4단계: 부정 비우기 - 긍정과 자신감을 채우는 공간

불평, 질투, 비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에너지를 갉아먹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싶다면, 먼저 내 안의 부정을 덜어내는 것이 순서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빠져나간 빈 공간만큼 긍정적인 에너지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긍정의 에너지가 채워지는 공간에 바로 '자신감'이 자라납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가 가졌던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의식적으로 비워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5단계: 몸 비우기 -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재충전

정신적 비움은 건강한 신체에서 비롯됩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혹은 최근 제가 애용하는 산소 캡슐처럼, 몸 안에 쌓인 노폐물과 피로를 비워내는 것은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활동입니다.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생각과 마음을 비울 힘도 생깁니다.
비움의 결과: 태도가 모든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비움의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면 표정이 달라지고, 어깨가 펴지며, 걷는 모습에서부터 당당함이 묻어 나옵니다. 생각과 태도, 말은 결코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해도, 위축된 자세와 불안한 눈빛은 그 사람의 내면이 여전히 무거운 짐들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자신감은 비어 있기에 무엇이든 채울 수 있는 여유와 당당함에서 나옵니다. 지금 당신의 잔은 무엇으로 가득 차 있습니까? 성공과 성장을 원한다면, 채우기 전에 먼저 비우는 용기를 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