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에 1조원 쏟아붓는다는데... 자영업자들에게는 독일까 약일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도 업무계획에 따르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함께 지역별 4대 과학기술원 중심의 AI 단과대·AX혁신연구센터 신설이 추진된다.
정부는 AI 3강 도약을 위해 K-AI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독자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개발을 내년 1월 완료하고, 상반기 내 오픈소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방·제조·문화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며, AI민생 프로젝트를 통해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 국민 대상 AI 경진대회 개최와 AI 챔피언 선발도 계획되어 있다.
AI 인프라 구축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정부 구매 1만 5000장, 슈퍼컴 6호기 9000장 등 총 3만 7000장의 GPU를 내년에 확보해 국가 프로젝트와 벤처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배분한다. 범용AI 개발에는 1조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국산AI반도체 육성을 위한 K-NPU 프로젝트도 동시에 추진된다. AI인력 양성을 위해 AI중심대학을 신설하고 AI대학원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유망 AI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위한 민관합동 투자 재원을 내년 4000억 원, 2030년 3조 원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자영업자들에게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역산업 AI혁신 정책이다. 4대 지역 AX프로젝트를 시작으로 5극 3특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AX프로젝트가 전국으로 확산된다. 제조·물류·조선 등 기존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한 피지컬AI 확산 전략도 수립되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과 생산성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고객 서비스 개선 등이 소규모 사업장에도 보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기정통부는 또한 K-문샷 프로젝트를 통해 난치질환 정복, 청정에너지,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2030년까지 기술수준 85% 달성을 목표로 내년에 K-문샷 핵심임무를 설계할 예정이다. 바이오와 양자 등 미래시장 주도를 위한 첨단과학기술 투자도 확대되며, 2030년까지 신약·역노화 등 5대 분야 AI 바이오 모델 개발과 국산 양자컴퓨터 조기 개발이 추진된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도 강화된다. 지역 자율형 정부 R&D 예산을 내년 1600억 원에서 2027년 5000억 원, 2030년 1조 1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과학기술AI부총리, 지방시대위원장, 시도지사 협의체를 통해 지역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도 추진한다. 국민안전 분야에서는 산불·가뭄, 산업재해 등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긴급 R&D를 추진하고, 국민안전 10대 기반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현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