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지역 경제성장 중심 2026년 정책 발표…'성장 5종 세트' 집중 지원
산업통상부가 2026년 정책의 중심축으로 지역 경제성장을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며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을 선정해 규제, 인재, 재정, 금융, 혁신 등을 포함한 '성장 5종 세트'로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2월까지 해당 산업을 선정한 후 권역별 규제 프리존 확산, 거점 국립대를 통한 인재 공급, 한국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도입 검토 등을 추진한다.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의 40% 이상을 집중 투자하며 2조 원 규모의 전용 R&D 프로그램 신설도 검토 중이다.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전국에 AI 팩토리를 5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102개를 보급한 AI 팩토리는 내년 100개를 추가 보급하며, 대기업과 협력사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AI 선도모델' 15개와 AI 실증 산단 13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조 공급망 전반에 AI 제조혁신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 바이오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반도체는 국내 팹리스 규모를 10배 확장하고 영국 Arm사와 협력해 2030년까지 1400명의 설계인력을 양성한다. 이차전지는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에 1800억 원을 지원하며, 자동차는 미래차 3대 핵심기술 개발에 743억 원을 투자한다. 조선은 LNG 화물창 실증 계획을 상반기에 마련하고 차세대 동력체계 기술을 확보한다.
대외 통상 전략도 강화된다. 산업부는 2년 연속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미국과의 통상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한-중 서비스·투자 FTA 타결을 추진한다. 일본, EU, ASEAN 등과는 공급망, 디지털, 기후 등 새로운 통상 이슈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275조 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며 해외 무역장벽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판 무역장벽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