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들깨, 청주 만두가 수출까지 성공한 비결…'지역 자원'을 놓친 자영업자들의 한숨
중소벤처기업부가 22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청년 로컬창업이 지역의 미래'를 주제로 제5차 소상공인 성장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소상공인 회복과 안정 간담회'에 이어, 11월부터 추진 중인 '소상공인 성장 중심의 릴레이 간담회'의 연속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청년 로컬창업가 8명을 포함해 학계 전문가 등 총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행사 전 드림스퀘어에 입주한 청년 소상공인들의 제품과 공간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집했다. 전주대학교 김시열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청년들의 로컬창업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대학이 청년 로컬창업가 양성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장의 성공 사례들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들깨 로스터리 사업을 운영하는 '깨 로스터리 옥희방앗간'의 문지연 대표, 서울 포방터 시장의 쭈꾸미볶음에서 출발해 만능장 제조기업으로 성장한 '포방터 쭈꾸미'의 조윤식 대표, 청주 육거리 전통시장의 비건·저당만두를 미국과 호주로 수출하는 '육거리 소문난만두'의 이지은 대표 등이 온라인 유통, 해외시장 진출, 지역 앵커스토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은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자신만의 스토리를 브랜드화해 성장한 모델로, 기존 자영업자들이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로컬창업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극복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지역 자원과 정체성을 활용한 로컬 브랜딩, 제품과 서비스 혁신, 글로벌 진출 전략 등 청년 로컬창업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 제안과 현장 의견을 제시했다.
한 장관은 "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지역에서 창업에 도전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중기부는 2026년부터 청년이 이끄는 '로컬창업가 1만명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로컬에서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12월 17일 2026년도 업무 추진방향으로 '로컬 창업가 연 1만명 발굴, 로컬 기업가 연 1천개사 육성'을 핵심 과제로 발표한 바 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