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겨울이 되면 관절이 더 아픈 이유와 현명한 관리 방법](/_next/image?url=https%3A%2F%2Fsaakdezjrdahrmwlzdgk.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articles%2F1764123946009_500705e8-e4af-47f4-8782-30c6b4056683.jpg&w=3840&q=75)
[칼럼] 겨울이 되면 관절이 더 아픈 이유와 현명한 관리 방법
"비가 오려나, 무릎이 쑤시네." 옛 어르신들의 말씀이 신기하게도 들어맞는 계절입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몸이 잔뜩 움츠러드는 요즘, 유독 관절의 뻣뻣함과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평소 관절 건강에 자신이 있던 사람도 겨울철에는 뜻밖의 통증에 당황하곤 합니다. 겨울 추위와 관절, 둘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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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질수록 “무릎이 시큰거린다”, “손가락이 잘 안 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뻣뻣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평소에는 괜찮던 관절 통증이 겨울만 되면 유독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런 변화는 단순히 나이 때문만은 아닙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우리 몸, 특히 관절에 주는 영향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선 추운 날씨는 관절을 ‘굳게’ 만듭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지키기 위해 자연스럽게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손, 발, 무릎처럼 말초에 가까운 관절로 가는 혈액 흐름이 줄어들게 됩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쉽게 굳고,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기 쉬워집니다. 특히 아침에 통증이 심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밤새 거의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까지 떨어지면, 관절은 더 뻣뻣해진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날씨 변화도 통증에 영향을 줍니다. 겨울철의 잦은 기압 변화는 관절 속 압력이나 신경의 민감도에 영향을 주어 통증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원인입니다. 관절은 움직일수록 건강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움직임이 줄면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의 힘과 유연성이 떨어지고 그 부담이 고스란히 관절로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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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겨울철 관절 건강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첫째, 따뜻함은 가장 기본적인 관리입니다. ‘잘 움직이는 것’보다 먼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 손목, 발목 등 통증 부위는 보호대나 워머를 활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실내 온도는 적절히 유지하되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 관리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오래 가만히 있지 않아야 합니다. 관절을 위한 가장 좋은 윤활제는 ‘움직임’입니다.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몸을 풀어 주세요. 거창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 주는 것만으로 뻣뻣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강한 운동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짧게, 자주’ 움직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들어 올리는 무릎 운동, 손목을 돌려주는 스트레칭, 어깨를 으쓱하며 풀어주는 동작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겨울철 관절 통증은 참고 넘길 문제가 아니라, 지금 관리가 필요하다는 몸의 신호입니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붓기, 열감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관절은 하루아침에 나빠지지 않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서서히 부담이 쌓입니다. 이번 겨울, 일상 속의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관절 건강을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바로 기지개부터 켜는 연습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권영미 몸숨쉼정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