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도 중국행? ‘한-중 9건 MOU’… 당신 가게가 노릴 판은 어디인가

작성일: 2026년 1월 5일
수정일: 2026년 1월 5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1월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소비재·콘텐츠·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9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협약으로 양국 기업 간 실질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4건의 협력이 발표됐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알리바바의 플랫폼을 통해 한국 상품의 온라인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형 유통 플랫폼 간 연계로 한국 제품의 글로벌 유통망 진입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묵 제조사 삼진식품은 중국 삼진애모객 유한공사(三進愛陌客有限公司)와 중국 내 매장 운영, 유통, 마케팅 등 전반에서 협력한다. 또한 팜스태프와 중환이다(中環易達)는 한국 딸기 품종을 기반으로 중국 현지 스마트팜 생산과 유통 체계를 함께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파마리서치는 광둥바이올메디컬과 OEM 방식으로 미세침습 치료 시스템(MTS)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해 피부 재생 솔루션의 글로벌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3건의 MOU가 잇따랐다. 즉석 포토부스 운영사 주식회사 서북은 베이징 아이또우 컬쳐미디어 유한공사와 K-POP 아티스트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헬로웍스와 중국 크온은 숏폼, 예능, 영화, 드라마 등 전 영역에서 판권 유통을 넘어 공동 제작과 IP 공동 개발까지 포괄적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게임 분야에서는 루트쓰리가 Boundary Singularity Technology와 서비스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약속했으며, 중국 파트너가 현지 라이선스 취득과 서비스 운영을 지원한다.

공급망 영역에서도 2건의 합의가 마련됐다. 에스더블유엠은 중국 레노보와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공동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 거성산업은 BF Nano Tech와 발전소·수처리 분야에서 양국에 15만 달러 규모의 나노 재료 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분야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경주 APEC 기간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두 달 만의 대통령 국빈 방문으로 “경제·통상 협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9건의 MOU를 통해 소비재, 콘텐츠, 공급망 등 중국 내수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가 넓어지길 기대한다며, 산업통상부가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중국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관점에서 이번 합의는 대형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온라인 수출 창구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식품·뷰티·콘텐츠 분야 소상공인은 신세계–알리바바 협력과 같은 유통망을 활용한 제품 소싱·입점, 삼진식품 사례에서 보이는 현지 매장 운영과 마케팅 협업 모델, 콘텐츠 IP 공동 사업 구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출 기회를 모색할 여지가 있다. 다만 MOU는 실행을 위한 합의의 출발점인 만큼, 실제 시장 진입은 현지 라이선스, 유통 규정 준수, 품질·인증 체계 등 구체적 요건을 충족할 때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