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83.5% 올린 비법, '브랜드 전환'만 하라

월 매출 83.5% 올린 비법, '브랜드 전환'만 하라

FBK 편집부
작성일: 2026년 1월 18일
수정일: 2026년 1월 18일

폐업 위기 매장이 간판 교체만으로 월 매출 83.5% 상승을 이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자영업자 생존 전략의 핵심을 확인하세요.

월 매출 83.5% 상승. 비결은 '폐업'이 아니었다

수익이 곤두박질치던 매장. 이걸 바꿨더니 월 매출이 83.5% 뛰었다. 메뉴 몇 개 바꾼 수준이 아니다. 일본 최대 외식 그룹 ‘스카이락’은 빌빌대는 매장의 간판을 통째로 갈아치웠다. 그들은 어떻게 연 매출 4,011억 엔(약 3조 8천억 원)짜리 제국을 만들었을까?

스카이락은 3,000개가 넘는 매장을 굴린다. 전략은 섬뜩할 만큼 단순하다. 힘 빠진 낡은 패밀리 레스토랑은 미련 없이 접는다. 그 자리에 지금 가장 잘나가는 샤부샤부 뷔페 ‘샤부요’를 연다. 이걸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뛰었다.

안되는 건 빠르게 인정한다. 되는 놈에게 모든 걸 몰아준다. 사장님. 당신 가게의 운명을 바꿀 열쇠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3가지 심리 설계, 고객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이 전략이 소름 돋게 영리한 이유는 고객의 머릿속을 정확히 꿰뚫었기 때문이다.

첫째, '실패'를 '전략적 투자'로 둔갑시켰다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 망해가는 가게를 붙들고 있는 사장님들의 자기 합리화다. 당신도 느껴본 적 있지 않은가? 스카이락은 ‘폐업’이라는 실패의 고통 대신 ‘브랜드 전환’이라는 영리한 선택지를 내밀었다. 머릿속 그림이 ‘좌절’에서 ‘기회’로 바뀌니, 결정은 빨라질 수밖에.

둘째, '가격 기준점'을 교묘하게 비틀었다

출처 : しゃぶ葉

스카이락의 저가 브랜드는 고객 머릿속에 ‘평소 식사는 이 정도’라는 기준점을 못처럼 박아둔다. 그러니 조금 더 비싼 ‘샤부요’는 그냥 비싼 밥이 아니다. ‘특별한 경험을 위한 기분 좋은 투자’로 느껴진다. 이미 그들의 다른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의 지갑은 저절로 열린다. 이런 소비 행태를 메리하리 소비(メリハリ消費), 즉 집중 소비라고 부른다.

셋째, 단 하나의 강렬한 순간을 팔았다

출처 : しゃぶ葉

사람은 경험의 전체 평균이 아닌, 가장 강렬했던 순간(Peak)과 마지막(End)만 기억한다. ‘피크엔드 법칙’이다. ‘샤부요’는 음식을 날라다 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손님이 직접 고기와 채소를 고르고 육수를 만드는 ‘참여의 즐거움’ 그 자체를 판다. 이 짜릿한 경험 하나가 식사 전체를 만족스러운 기억으로 포장하고, 고객을 다시 불러들인다.

이 전략, 내 가게에 써먹을 수 있을까?

물론이다. ‘가성비’와 ‘가심비’로 소비가 양극화된 한국 시장에선 더 날카롭게 먹힌다. CJ푸드빌이 돈 안 되는 브랜드를 정리하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도, 체험형 뷔페들이 흥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3개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라면 이렇게 판을 뒤집어야 한다.

대기업의 센트럴 키친? 공유주방으로 베껴라.

거대한 중앙 주방을 지을 순 없다. 하지만 근처 공유주방을 뚫어 소스와 반찬을 표준화하면, 서너 개 매장이라도 맛의 퀄리티와 인건비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물론 리스크도 있다. 위생과 품질 관리를 내 손으로 직접 할 수 없다는 점. 당신의 레시피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는가? 꼼꼼한 계약과 검증은 필수다.

거창한 M&A? 숍인숍(Shop-in-shop)으로 시작하라.

남의 가게를 인수할 순 없다. 대신 내 가게 남는 공간에 배달 전문 브랜드를 끼워 넣어보라. 기존 시설을 활용해 리스크 없이 신사업을 테스트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기존 브랜드의 정체성을 해치면서까지 시도해선 안 된다. 한식당에서 뜬금없이 마라탕 배달을 시작한다면, 단골들은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지금 당장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3가지 질문

내 가게는 ‘만 원의 행복’인가, ‘십만 원의 감동’인가?

어중간한 ‘삼만 원짜리 애매함’이 가장 위험하다. 당신의 포지션은 무엇인가?

고객이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가?

가게 전체를 뒤엎는 건 도박이다. 그렇다면 딱 한 평이라도 고객이 직접 참여할 ‘셀프 코너’를 만들 순 없을까? 작은 체험형 공간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정말 모든 짐을 혼자 짊어져야 하는가?

당신이 주방에서 홀로 양파를 썰 때, 경쟁자는 식자재 전처리 업체와 손잡고 원가를 아끼고 있다. 당신의 에너지는 매장과 고객에게 집중되어야 한다. 아웃소싱할 수 있는 건 과감히 넘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