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에 손님 70%가 등 돌린 이유, '이 심리' 때문이었다?
불황에 외식을 줄이는 고객의 '손실 회피' 소비 심리를 공략해야 합니다. 잘 만든 세트 메뉴와 포장 할인을 활용하면 수수료는 낮추고 매출과 고객 재방문율은 높일 수 있습니다.

불황에 지갑 닫은 고객, '손해 보기 싫다'는 본능을 공략하라
손님 10명 중 7명, 정확히 68%가 외식을 줄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경기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손해 봤다’는 느낌을 받고 싶지 않아 하는 소비 심리의 거대한 지각 변동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가격을 내리는 것은 최악의 수입니다. 오히려 고객이 ‘돈을 쓰면서 이득 봤다’고 느끼게 만드는 영리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죽어가던 가게의 운명을 바꾼 것은 바로 잘 만든 세트 메뉴 하나였습니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어떻게 '이득'을 느끼게 만들었나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은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고객의 68%가 외식을 줄였고 43%는 쿠폰 없이는 매장을 찾지 않았으며 61%는 음료나 사이드 메뉴 없이 메인 요리만 주문했습니다. 객단가는 추락하고 매장은 텅 비어갔습니다.
이때 ‘칠리스(Chili's)’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가격을 내리는 대신 애피타이저 샘플링을 포함한 'Three for Me' 같은 묶음 메뉴를 대대적으로 광고했습니다. 핵심은 간단했습니다. 개별로 주문할 때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며 고객의 지출 기준 자체를 재설계한 것입니다. 이 전략은 고객에게 ‘싸구려 메뉴’가 아닌 ‘똑똑한 소비’라는 인식을 성공적으로 심어주었습니다.
'절대 손해 보지 않으려는' 본능을 건드리는 3가지 심리 설계
칠리스의 전략이 통했던 이유는 인간의 본능을 정확히 꿰뚫었기 때문입니다.
손실 회피 (Loss Aversion)
사람은 1만 원 버는 기쁨보다 1만 원 잃는 고통을 2배 더 크게 느낍니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양이 줄어드는 ‘슈링크플레이션’에 소비자가 분노하는 이유입니다. 잘 구성된 묶음 메뉴는 ‘원래 이 가격에 이만큼인데 당신은 손해 보지 않고 이 모든 걸 누린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거래 효용 (Transaction Utility)
고객은 음식을 사는 동시에 ‘돈 잘 썼다’는 만족감을 삽니다. 잘 짜인 세트 메뉴는 고객에게 ‘나는 정가 다 내는 사람이 아니라 현명하게 할인받는 똑똑한 소비자’라는 뿌듯한 경험을 선물합니다.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
메뉴판에 ‘단품 총합 32,000원 → 세트가 25,000원’이라고 적어두면 고객의 머릿속에는 32,000원이라는 강력한 기준점이 생깁니다. 이 기준점 때문에 할인가 25,000원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착시가 일어납니다.
이 전략, 배달앱에서 사용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이 심리 설계는 한국 시장, 특히 배달과 포장 중심의 환경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최소주문금액을 맞추기 위한 용도로만 세트 메뉴를 구성하지만 이제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배달앱의 ‘포장 주문 할인’ 기능이야말로 ‘거래 효용’을 극대화할 최고의 무기입니다. 입지가 불리한 2층 매장의 약점을 포장 할인으로 극복한 사례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가게의 대표 메뉴 2개와 음료를 묶어 보십시오. 그리고 ‘단품 총합 OOO원 → 세트 구매 시 OOO원!’ 이라는 문구를 메뉴 설명 첫 줄에 넣어 보십시오. 배달비도 아끼고 '득템'의 만족감도 얻으니 고객은 기꺼이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입니다.
가게의 대표 메뉴로 ‘전략 세트’를 만드십시오. 고객의 고민을 덜어주고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메뉴판에는 반드시 ‘정상가’와 ‘할인가’를 함께 적어 고객이 얻는 이득을 직관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이 모든 혜택을 ‘포장 할인’과 연결해 배달앱과 매장에 적극적으로 알리십시오. 수수료는 아끼고 고객의 재방문은 늘어나는 선순환이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