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금 갚자마자 신용카드·대출 '줄줄이'...금융사들은 왜 이들을 다시 받아주나

작성일: 2026년 1월 27일
수정일: 2026년 1월 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신용회복지원 조치의 성과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5000만원 이하의 소액 연체금을 기한 내에 완납한 개인과 자영업자 292만 8000명이 즉각적인 신용 회복의 혜택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영업자 집단의 신용 개선 효과다. 지원 대상 자영업자 74만 8000명 중 35만 6000명(47%)이 지난해 12월까지 연체금을 상환 완료했으며, 평균 45점의 신용평점 상승을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같은 민생 밀접 업종에서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만큼, 경기 침체 속에서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들의 재기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용 회복에 따른 금융 접근성 개선도 가시적이다. 개인 3만 8000명이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았고, 11만명은 은행 신규 대출을 이용했다. 자영업자도 6000명이 은행권 신규 대출을 통해 정상적인 금융거래로 복귀했다. 이는 단순한 신용점수 회복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활동 재개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출 한도 확대와 금리 인하 같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2021년과 2024년 신용회복 지원 당시 연체를 상환하지 못했던 개인 41만 3000명과 자영업자 5만명까지 포함해 지원했다. 장기간 누적된 금융 부담을 덜어내고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향후 중·저신용자의 제도권 금융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크레딧 빌드업(Credit Build-up)'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책서민금융에서 신용을 쌓아 제도권 금융으로 안착하는 과정을 지원하고, 대안정보 활용을 확대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계층도 숨은 신용을 빠르게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신용회복 경험을 공유하는 '전 국민 신용회복지원 수기 공모전'을 개최 중이며, 31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