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 뒤에 숨겨진 고용 부진, 자영업 위기는 계속된다
재정경제부가 13일 발표한 '2026년 2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가 내수와 수출 호조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용 부진과 불확실성이 여전히 경제 전반에 걸쳐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이 1.5%, 건설업이 12.1%, 서비스업이 1.1% 증가해 전산업 생산이 1.5% 늘었다. 소매판매도 0.9% 증가하며 내수 개선 신호를 보였다. 다만 설비투자는 3.6% 감소해 기업의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특히 자영업 중심의 서비스업과 소매 부문에서의 성장이 미미한 수준에 그친 점은 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가 통계 수치와 괴리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출 부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은 28억 달러로 14.0%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경직된 상태다. 지난 1월 취업자는 10만 8000명 증가했으나 실업률은 4.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취약 부문 중심의 고용애로가 이어지고 있어 자영업 종사자들의 일자리 창출 기대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110.8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하며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반면 기업심리지수는 94.0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 축소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고 근원물가도 2.0% 상승했다.
재정경제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국의 관세 부과로 통상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국제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수출 기업들뿐 아니라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는 자영업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재정경제부는 경기 회복 모멘텀 확산을 위해 적극적 거시정책을 추진하고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잠재성장률 반등과 국민균형성장, 양극화 극복을 위한 올해 경제성장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