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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에서 연 매출 40억, LADY KELLY가 1위를 달성한 5가지 전략
대만 케이크 브랜드 LADY KELLY는 3~4평짜리 백화점 전문점 7개로 2025년 연 매출 1억 대만달러 달성을 예고했다. 창업자 차이리핑(蔡莉屏·35세)은 파트너 결별 후 1,500만 대만달러의 채무를 안고 2022년 재창업했다. 역사형 백화점 선별 입점, 자체 공장 선투자, 시간별 재고 데이터 시스템, 백화점 CRM 연동, 무상 POP 활용이라는 다섯 가지 전략이 면적 제약을 뒤집었다. 2025년 아버지날 행사에서 타이베이 통일시대 백화점(統一時代百貨) 해당 층 매출 1위를 달성했고, 3평 매장 단일 일 평효(坪效·평당 매출 효율)는 10만 대만달러를 넘어섰다.
3평 쇼케이스가 층별 매출 1위를 달성하기까지
진열 공간은 3평이다. 주방도 없다. 테이블도 없다.
2025년 아버지날 타이베이 통일시대 백화점 해당 층 매출 1위를 차지한 LADY KELLY 전문점 이야기다. 3평 매장에서 단일 일 평효(坪效) 10만 대만달러(약 400만 원)를 기록했다. 냉장 쇼케이스와 케이크 진열대만으로 꽉 찬 전문점이 그 수치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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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 KELLY는 2022년 설립됐다. 현재 대만 북부 주요 역사형 백화점 7곳에 입점해 있다. 글로벌몰 반차오역점(環球板橋車站), 브리즈 타이베이역점(台北車站微風), Q스퀘어(京站時尚廣場), 빅시티 신주(新竹巨城), 글로벌몰 타오위안 A8(桃園環球A8)이다. 공통점은 하나다. 환승 유동인구가 밀집하는 역사형 백화점이라는 것이다.
전략 1. 역세권을 선택한 이유: 유동인구와 구매력은 다르다
차이리핑은 대학 졸업 직후 SNS에 케이크 사진을 올리고 온라인 주문 양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고객과 직접 만나 배달하는 방식이었다. 백화점 입점은 번번이 막혔다.
한 번은 백화점 4층 영화관 앞 임시 매대에서 하루 종일 판매해 매출이 200 대만달러(약 8,000원)에 그쳤다. "인파가 곧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 차이리핑이 그날 현장에서 깨달은 것이었다. 유동인구와 실제 구매 고객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정식 입점 계기는 업계 선배의 소개였다. 중소기업 대상 비즈니스 강의에서 인연을 맺은 백화점 입점 브랜드 대표가 직접 백화점 담당 부매니저에게 차이리핑을 추천했다. 그 한 번의 기회로 정식 계약을 따냈고 이후 다른 백화점으로 연이어 확장했다.
차이리핑이 설정한 기준은 명확했다. 쇼핑 목적 방문객이 아닌 환승 이동 중 반복 방문과 충동 구매가 발생하는 역사형 백화점. 글로벌몰 반차오역 첫 입점은 6개월 시범 계약이었다. 3개월 만에 다음 연도 계약을 확보했고, 해당 매장의 연간 실적은 현재 2,000만 대만달러(약 8억 원) 규모에 이른다.
전략 2. 매장보다 공장이 먼저였다
재창업을 결심한 차이리핑이 처음 한 일은 매장 계약이 아니었다. 공장 계약이었다.
450평 규모. 월 임대료 20만 대만달러(약 800만 원). 재창업 초기에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규모였다. "제때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려면 공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이전 경험에서 공급망이 흔들리면 매장 운영도 흔들린다는 것을 배웠다.
공장이 완공되기도 전에 직원 채용을 시작했다. 과거의 업계 평판을 기반으로 반차오역 입점 계약도 동시에 진행했다. 현재 LADY KELLY는 자체 공장과 저온 냉장 배송 차량 2대를 보유한다. 직원 50여 명 중 정직원 비율은 60%다.

전략 3. 시스템이 매시간 재고를 추적한다
명절 당일 케이크 전문점에서 가장 나쁜 상황은 품절과 과잉 재고다.
LADY KELLY는 전 매장 재고를 매시간 단위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아버지날 같은 성수기 당일에는 3회 이상 보충이 이루어진다. 3~4평 쇼케이스에 진열할 수 있는 수량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충 빈도를 높이는 것이 매출 한계를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수단이 된다.
이 시스템의 전제 조건은 자체 공장과 배송 차량이다. 외부 물류에 의존하면 이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전략 2와 전략 3은 분리된 것이 아니다. 공장 선투자가 데이터 기반 재고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실행 기반이다.
전략 4. 백화점 CRM을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했다
백화점 CRM(고객 관계 관리 시스템)은 대부분의 입점 브랜드가 소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원이다.
LADY KELLY는 백화점 회원 데이터베이스와 자체 온·오프라인 회원 시스템을 연동해 신규 고객 유입과 재방문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회원 생일에는 EDM(이메일 다이렉트 마케팅)을 발송하고 케이크 증정 혜택을 연결했다. 매장 직원도 시스템을 통해 당일 방문 회원의 생일을 확인하고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넨다.
Q스퀘어 매장 책임자 린이징(林宜靜)은 "LADY KELLY는 절기와 시즌에 맞는 한정 상품을 잘 기획해 고객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고 밝혔다. Q스퀘어 입점 2년간 실적이 꾸준히 상승했고 올해 어머니날 행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차이리핑은 매장 직원에게 매일 현장 일지(小日記)를 작성하게 한다. 그날 매장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고객 수요를 파악하는 채널이자 직원의 업무 가치감을 높이는 수단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략 5. 무상 POP, 대부분의 브랜드가 지나치는 노출 공간
가장 단순하지만 놓치기 쉬운 자원이 있다.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옆 TV 월, 복도 입간판, 층별 안내 모니터와 같은 POP(구매 거점 광고·Point of Purchase) 공간이다. 차이리핑은 입점 후 백화점 담당자에게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출 자리가 있는지 꾸준히 확인했다. 많은 브랜드가 이 지면을 활용하지 않아 빈 자리가 생긴다는 점을 파악했다.
백화점이 협조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LADY KELLY의 비주얼 콘텐츠 품질이 매장 전체 이미지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무상 노출을 확보하고 백화점은 품질 높은 콘텐츠로 지면을 채운다. 비용 없이 반복 노출이 축적되면 고객의 기억에 브랜드가 각인된다.
실적이 보여주는 것
2024년 연간 매출 8,000만 대만달러(약 32억 원). 2025년 1억 대만달러(약 40억 원) 달성 예상. 오프라인 80%, 온라인 20%.
매장 7개. 평균 면적 3~4평. 직원 50여 명.
역세권 선택이 고객 밀도를 만들었다. 공장 선투자가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시간별 데이터가 재고 공백을 없앴다. CRM이 재방문 고객을 끌어냈다. 무상 POP가 비용 없이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다. 3평짜리 쇼케이스가 층별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데 대형 시설은 필요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