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식업체 '베트남 진출' 성공의 비결, 막힌 규제 장벽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베트남 출장에서 드러낸 K-푸드 수출의 현실적 과제들이 주목된다. 22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된 현지 활동을 통해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구체적인 애로사항이 수면 위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리아, 두끼, 본촌 등 5개 주요 K-외식 프랜차이즈 기업과의 간담회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K-식재료에 대한 현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이 언급한 물류, 검역, 통관, 식품 규제 등의 비관세장벽은 여전히 수출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자영업 외식사업자들에게는 이러한 규제 장벽이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송 장관은 물류 부담 완화와 현지 규제정보 제공 등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적극적 검토를 약속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박닌의 한화비전 공장 구내식당을 방문해 삼계탕, 잡채, 김치, 참외, 유자 음료 등 K-푸드를 현지 근로자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최근 베트남과의 열처리 가금육 수출 협상 타결에 따라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소개한 것은 새로운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아워홈 베트남법인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K-식재료 수출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송 장관은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남양유업이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체결한 700억 원 규모(2026~2028년)의 조제분유 수출계약을 축하했다. 국내 유제품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국산 유제품의 수출 판로 확대와 국내 낙농업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장의 마지막 일정으로 송 장관은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를 방문해 농업 ODA 사업의 성과를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2014년부터 2018년, 그리고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시설 구축과 기자재 지원,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해왔다. 송 장관은 베트남 농업환경부 차관 풍 득 띠엔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공동연구를 통한 ASF 관리체계 개선에 한 뜻을 모았다.
송 장관은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에 진출한 K-외식과 급식기업의 유통·소비 채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물류 단계별 애로 해소 지원과 수출기업 및 외식·급식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