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8.5시간 근무에 연장근로 18.5시간... 매출은 왜 7% 늘었을까?
노동시간 단축이 과연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까? 경북 포항의 수처리 환경설비 전문회사 포웰(대표 백용해)은 이 오랜 숙제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노사발전재단이 4월 29일 실시한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된 이 기업의 사례는 근로시간 단축과 경영성과 향상이 결코 모순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포웰은 직무 특성에 맞춘 맞춤형 근무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먼저 수처리 설비 운영 직무에 4조 2교대제를 도입하여 주 38.5시간 근무 체계를 확립했으며, 이후 2024년부터는 사무직을 포함한 현장 상주 근로자들에게 격주 4일제(격주 금요일 휴무)를 추가 도입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근무시간을 재배치하되 총근로시간은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휴식을 확대하는 구조로 설계한 것이다. 동시에 탄력적 근로시간제, 직무별 교육훈련 체계, 사내 강사제도, 직장 내 괴롭힘 예방체계 등 조직 운영 전반을 개선했다.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근로자 만족도가 향상되었으며 연장근로는 2023년 23.5시간에서 2025년 18.5시간으로 감소했다. 동시에 매출액은 2023년 303억 원에서 2024년 329억 원, 2025년 347억 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7%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발적 이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인력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는 근로자의 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조직의 응집력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자영업자들이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 사례가 대규모 기업뿐 아니라 규모 있는 중견기업에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포웰의 접근법은 근무시간을 일방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직무와 현장 여건에 맞게 설계함으로써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근로자 만족도를 높였다. 이러한 모델은 근로자 복지와 경영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노사발전재단 박종필 사무총장은 "실노동시간 단축은 획일적인 방식이 아니라, 직무 특성과 현장 여건에 맞게 설계되어야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제도 도입 과정과 노사 협의 방식을 면밀하게 점검했으며, 해당 모델의 다른 기업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검토했다. 앞으로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및 워라밸+4.5 프로젝트 등과 연계한 종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