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말하는 '소상공인 살리기', 정말 현장에 닿을까? 대형마트와 손잡은 동행축제의 민낯
정부가 소상공인 구제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힘을 모아 5월 1일 경기도 안성의 스타필드에서 개최된 소상공인 상생판매전을 직접 방문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번 행보가 자영업자들의 실질적 어려움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번 행사는 '동행축제(4월 11일~5월 10일)' 기간 중 진행된 국무위원 릴레이 민생 현장 점검의 일환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부터 시작해 여러 부총리와 장관들이 전국의 오프라인 행사장을 방문하며 소비 촉진 메시지를 전달했다. 스타필드 행사장에서는 전국의 백년가게, 소공인, 로컬마켓, K-뷰티 청년기업 등 약 50개 소상공인이 참여해 판매 및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플리마켓존, 먹거리존, K-뷰티 기획전 외에도 K-팝 커버댄스, 태권도 시범, 버스킹, 아이돌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었으며, 황금연휴를 맞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판매전을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대형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소상공인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실질적 매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먹거리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대구의 '수제버거 축제' 현장을 방문해 청년 상인들의 창업 과정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지역 기반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자영업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복잡한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부 주도의 일시적 행사만으로는 근본적인 소비 침체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 인프라를 활용하는 모델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러한 기회에 접근할 수 있고, 실제로 지속적인 매출로 연결될지가 핵심이다. 정부가 약속한 '지역 골목상권과 연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소비 촉진 프로그램 확대'가 언제, 어떻게 구체화될 것인지가 자영업자들의 진정한 관심사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