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가족 여행객, 놓치지 말아야 할 '디테일'

휴가철 가족 여행객, 놓치지 말아야 할 '디테일'

FBK 편집부
작성일: 2025년 7월 12일
수정일: 2025년 7월 12일

여행의 즐거움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있는 음식'이죠. 그런데 혹시 이 '즐거운 식사'에서 소외되는 가족 구성원은 없었는지, 우리 식당은 이런 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깊이 생각해 보셨나요?

여러분, 혹시 여름 휴가철 가족 여행객 맞이 준비, 잘하고 계신가요? 곧 다가올 휴가 시즌을 맞아 식당가도 손님 맞이에 분주해질 텐데요. 그런데 혹시 이 '즐거워야할 식사'에서 소외되는 가족 구성원은 없었는지, 우리 식당은 이런 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깊이 생각해 보셨나요?

출처 : freepik의toa55

홍콩의 한 외식 체인점에서 '이런 메뉴'를 선보였다는 소식이 들려와 제 귀를 쫑긋 세우게 했습니다.

바로 '타오헝 홀딩스(Tao Heung Holdings)' 산하의 '청스 하우스(Chung’s House)'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연하곤란, 즉 삼키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딤섬부터 전복까지, 9가지 광둥식 요리를 국제 표준에 맞춰 부드럽게 재해석했다고 하네요. 단순히 '어르신 메뉴'가 아니라, '삼키기 쉽게'라는 디테일에 집중한 거죠! 여름 휴가철 가족 여행에는 흔히 조부모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세심한 배려가 식당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Chung's House(출처 : taoheung홈페이지)

크리스 청 타오헝 그룹 운영 이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식당에 어르신을 모시고 갈 만한 선택지가 없다고 말합니다. 가족 여행 같은 특별한 날에는 어르신들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죠." 여러분, 이 말이 바로 핵심입니다. 가족 단위 고객에게 휴가는 그저 '매출을 올리는 날'이 아니라,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기는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때인 겁니다.

타오헝 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쪽으로 사고방식을 바꿨다고 합니다. 단순히 '어려운 시기니까 버티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까'를 고민한 거죠. 이들은 심지어 식사 문화의 변화까지 포착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일찍 하는 경향이 늘고, 늦은 시간 식사는 줄어들었다는 거죠. 그래서 몇 주 전부터 '얼리버드' 캠페인을 시작하고 영업시간까지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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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ai Ping Koon 홈페이지

홍콩의 또 다른 명문 식당, '타이핑 쿤(Tai Ping Koon)'의 앤드류 추이 5대 오너도 비슷한 변화를 느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특정 기념일 저녁 식사를 6시 반과 8시 반, 두 차례로 나누어 받았는데, 이제 늦은 시간 예약이 줄어들어 유연하게 예약을 받거나 아예 한 테이블을 한 팀에게만 내주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예약률은 높았지만, 작년보다 예약 시점이 늦어져 특별 메뉴 기획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미리 기획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거죠.

홍콩 외식업계협회 부회장 조나단 렁은 작년까지는 특정 성수기 특수가 주말이나 한 주 내내 이어졌지만, 올해는 주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다들 일찍 예약하지만, 올해는 그만큼 선제적인 예약이 줄었다는 의미죠. 그러다 보니 각 식당들이 고객에게 직접 전화해서 예약을 독려하거나, SNS 프로모션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등, '고객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합니다.

실제 홍콩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외식업 소비액은 작년 동기 대비 0.6% 소폭 감소했고, 식당들의 구매액도 1.5% 줄었습니다. 특히 중식당은 매출액과 물량 모두 각각 4.9%, 6.5%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런 숫자들을 보면, '그냥 성수기니까 손님 오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제 아시겠죠? 여름 휴가철 가족 여행객은 그저 '특수'가 아니라, 우리 외식업 경영자들에게 '고객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를 시험하는 무대입니다. 고령층 고객, 어린 자녀 등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 구성원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내고, 변화하는 식사 트렌드에 발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 이것이 바로 불확실한 시대에 핵심 열쇠가 아닐까요? 단순히 매출 증대를 넘어,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사업을 돌아보고, '우리 고객 가족은 어떤 디테일을 원할까?' 한번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도 여러분의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