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투자금 회수는 ‘6일’이어야 한다…재생농업 확산 막는 금융 장벽

낙농가 투자금 회수는 ‘6일’이어야 한다…재생농업 확산 막는 금융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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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년 10월 1일
수정일: 2026년 10월 1일

미국 워싱턴주의 약 7,000두 규모 낙농장 로열 데어리 파밍(Royal Dairy Farming) 운영자 오스틴 올레드는 재생농업 투자금의 회수 기간이 6일 정도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 좋은 해에는 6주, 디젤 가격이 내려가면 3개월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네슬레(Nestlé)의 유제품 공급망 사례는 재생농업을 확대하려면 농법 변화와 함께 농가 금융, 데이터, 측정 방식, 공급망 협력을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워싱턴주의 약 7,000두 규모 낙농장 로열 데어리 파밍(Royal Dairy Farming)은 재생농업 관행을 적용하며 탄소 감축, 폐기물 업사이클링, 비료 생산, 토양 건강 개선을 측정하고 있다. 소유주 오스틴 올레드는 금융이 재생농업 확대의 주요 장벽이라고 말했다.

농가가 장기 투자에 투입할 자본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레드는 투자금의 회수 기간이 6일 정도여야 하고, 아주 좋은 해에는 6주, 디젤 가격이 내려가면 3개월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법을 바꾸라는 말보다 먼저 필요한 것

네슬레의 유제품 지속가능성 전략은 농가 파트너의 운영 기준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둔다. 네슬레는 유제품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메탄 배출량이 2018년 이후 각각 26%, 25% 줄었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재생농업이 농가의 수익성을 높였다고 볼 수는 없다. 네슬레 측은 확대를 위해 기술 지원과 데이터, 적절한 정책 환경, 동종 기업을 포함한 가치사슬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슬레와 여러 소비재 기업이 검토하는 방식은 공급망 참여자들이 농가의 장기 투자를 위한 금융을 제공하고, 농가는 각자의 재생농업 목표를 달성할 때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다.

캘리포니아 데어리스(California Dairies Inc.)의 딕시 마르티노는 금융 인센티브, 기술 지원, 농가의 유연성이 도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300개 농장이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

캘리포니아 데어리스의 협동조합에는 약 300개의 독립 낙농장이 소속돼 있으며, 이 협동조합은 네슬레의 우유 공급업체 중 하나다. 마르티노는 네슬레와의 파트너십이 농가에 새 관행 도입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관련 투자를 직접 지원하고 보상하는 모델을 만든다고 말했다.

농가가 움직이려면 투자수익이 발생한다는 확신도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낙농장에 같은 지속가능성 관행을 적용할 수는 없다. 농장 운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는 공통 목표와 함께 유연한 실행 방식이 필요하다.

데이터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농장 데이터를 높은 품질로 수집하면서도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유용하게 만드는 일은 여전히 과제다.

사료까지 포함해야 공급망의 배출을 볼 수 있다

재생농업은 젖소가 있는 농장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네슬레는 2024년 글로벌 농산물 가공기업 루이 드레퓌스 컴퍼니(Louis Dreyfus Company)와 협력해 아르헨티나 농가가 젖소 사료용 대두와 옥수수의 환경 발자국을 낮추는 관행을 도입하도록 지원했다. 이 사례는 농장 밖 공급망의 배출을 다루려면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루이 드레퓌스 컴퍼니 측은 농가가 다른 농가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동료 교류 그룹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금융 지원뿐 아니라 실제 관행을 서로 배우는 통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확대의 장애물은 지역 차이와 제각각인 프로그램

클라이밋위크 뉴욕 행사에서는 재생농업을 더 넓게 확대하는 데 걸림돌로 지리와 프로그램 설계가 제시됐다. 소비재 기업이나 소매업체마다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농가는 각기 다른 기준에 대응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이 공통 프로그램 설계에 공동 투자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재생농업의 의미와 측정 방식, 실행·확대 방법에 대한 공통 이해가 필요하다는 논의도 같은 맥락이다.

재생농업을 산업적 식품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하려면 금융, 데이터 수집, 표준화된 측정, 공급망 정렬에 관한 실무적 해법이 필요하다. 재생농업 계약을 검토하는 기업이라면 농가가 언제 비용을 지출하고 언제 보상을 받는지부터 계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