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미의 건강힐링] 근육 1kg이 주는 2천만원의 가치

근육은 외모가 아니라 건강 자산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운동을 "몸매 관리"와 같은 외적인 이유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육은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삶의 질과 직결되는 건강 자산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근육 1kg은 약 2천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돈으로 환산했을 때 그렇다는 의미일 뿐만 아니라, 근육이 많을수록 질병 예방, 회복력, 노후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특히 근육은 단순히 힘을 내는 조직이 아니라,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대사 기관 중 하나입니다. 혈당을 조절하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며,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르코페니아, 근육을 잃는다는 것

40대 이후부터는 매년 1%씩 근육이 줄어듭니다. 60대에 이르면 이 속도는 더욱 빨라져 사르코페니아(근감소증)로 이어집니다. 근육이 줄면 단순히 체력이 약해지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의욕 저하, 낙상 위험, 당뇨나 고혈압 같은 대사질환,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어집니다.

요가·명상 수업에서 만난 중장년 회원님들 중에는 "체중은 그대로인데 예전보다 훨씬 피곤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체지방은 그대로인데, 근육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근육은 최고의 에너지 저장소

근육은 단순히 움직이는 힘을 넘어서, 우리 몸의 회복력을 책임집니다. 근육이 많은 사람일수록 병원에 입원해도 회복이 빠르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더 잘 견디며, 삶의 활력이 오래 지속됩니다. 이는 근육이 곧 에너지 저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이후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근육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이 적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근육이 단순히 체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치유력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상에서 근육을 키우는 작은 방법

근육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헬스장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동작들을 꾸준히 해나가는 방법으로도 근육 만들기는 가능합니다.

• 계단 오르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면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자연스럽게 강화할 수 있습니다.

• 물건 들기: 장바구니를 들 때 또는 일상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양손으로 균형 있게 운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들다 보면 팔·어깨 근육이 단련됩니다.

•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서기: 하루에 10번만 해도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이 강해집니다.

이처럼 생활 속 작은 루틴이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그것이 곧 건강 자산이 됩니다.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질 좋은 근육 만들기

요가는 흔히 유연성을 위한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근육과 근막을 함께 강화하는 전신 운동입니다. 또한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균형을 다잡아주어 부상을 예방하고 몸을 유연하고 조화롭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플랭크 자세는 코어 근육을 강하게 하고, 브리지 자세는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단련하며, 나무 자세는 하체 근육과 균형 감각을 키워줍니다. 이 자세들은 장시간 운전하거나,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무직 직업군 또는 서서 일하시는 분들의 만성질환인 목, 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특히 강조드리는 부분은 "근육을 만들되, 몸 전체가 조화롭게 움직이도록 길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가와 스트레칭은 바로 이 균형 잡힌 근육을 만들어주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근육 1kg이 주는 삶의 선물

근육은 단순히 몸의 볼륨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기둥입니다. 근육이 많을수록 우리는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은 독자분들께 작은 제안을 드립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한 번만 깊게 앉았다 일어서기를 해보세요. 그 작은 동작 하나가 내일의 근육 1kg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근육은 우리의 자가면역시스템이며, 곧 당신의 몸과 마음의 회복을 만들어줍니다.

권영미 몸숨쉼정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