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기다리는 동안 본 광고, 구매율 1.39배…매장 화면까지 묶자 2.59배
일본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FamilyMart)는 커피와 프라페를 추출하는 30초에서 120초 초과의 대기시간을 광고 공간으로 활용한다. 패밀리마트 발표에 따르면 광고 접촉자의 구매율은 비접촉층보다 1.39배였고, 매장 화면을 함께 노출했을 때는 2.59배였다.
커피 추출 대기시간에 15초 광고를 넣는다
일본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FamilyMart)는 2026년 10월부터 신형 커피머신 ‘파미마 카페(FAMIMA CAFÉ)’의 액정 화면을 활용한 광고를 본격 전개한다. 커피나 프라페가 추출되는 동안 고객과 화면이 마주하는 방식으로, 패밀리마트는 이를 ‘1대1’ 리테일 미디어 체험으로 설명한다.
광고는 커피나 프라페 추출을 기다리는 30초에서 120초 초과의 시간에 송출된다. 15초 광고 뒤에 19초짜리 파미마 카페 홍보 영상이 이어지고, 이 구성이 반복된다. 커피머신의 추출 대기시간을 광고 노출 구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설치 매장은 2026년 8월 말 기준 약 1만6000곳이다. 오키나와현과 일본 전역의 ‘패밀리마트!!’ 매장은 이 수치에서 제외된다. 이번 발표는 광고의 실제 매출 증가액이나 점포 매출 결과까지 제시한 것은 아니다.
단독 화면보다 매장 화면과 함께 보일 때 차이가 커졌다
패밀리마트의 사전 실증에서 광고 인지율은 63.9%였고, 광고를 본 고객의 구매 의향률은 50.2%였다. 이는 패밀리마트가 발표한 사전 실증 수치로, 전체 매장 매출로 바로 환산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구매율 차이는 화면 조합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파미마 카페 액정 광고만 집행했을 때 광고 접촉자의 구매율은 비접촉층보다 1.39배였고, 매장 디지털 사이니지인 ‘패밀리마트TV’와 함께 송출했을 때는 2.59배였다고 패밀리마트는 밝혔다. 이 수치는 커피머신 화면을 단독 매체로 집행하는 방식과 매장 전체 화면을 묶는 방식을 비교한 사전 실증 결과다.
화면을 늘리면서 전력도 줄이는 검증
패밀리마트는 2026년 10월부터 일본 수도권 일부 매장에 패밀리마트TV용 LED 디스플레이를 먼저 설치하고 검증한다.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보다 소비전력을 50% 이상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발표에서 제시된 수치는 절감 예상치이며, 실제 절감 결과나 광고 운영비 변화까지 공개된 것은 아니다.
로손은 광고 대신 생활서비스 접점을 넓혔다
일본 편의점 업계의 접점 확대는 광고 화면에만 머물지 않는다. 로손(Lawson)은 매장을 거점으로 지역 재생을 목표로 하는 신규 포맷 ‘해피 로손 타운’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쿄도 히노시의 히노 다카하타다이점은 2호점이자 일본 동부 첫 매장이다.
이 매장은 식품과 일용품 약 3500개 품목을 취급하고, 2026년 9월에는 조제약국 ‘쿠오르 약국’이 매장 안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또 식품 슈퍼마켓 코모디 이이다와 제휴해 약 5㎞ 떨어진 매장에서 상품을 하루 한 차례 운송한다. 패밀리마트가 구매 대기시간과 매장 화면을 묶었다면, 로손은 지역 생활서비스와 식품 구색을 묶어 매장 방문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이번 사례만으로 한국 편의점에서도 같은 구매율이나 매출 효과가 나온다고 볼 수는 없다. 한국에서 유사한 매체를 검토한다면 먼저 광고가 실제로 노출되는 대기시간, 화면당 운영비, 매장 사이니지와의 결합 여부, 광고 접촉 뒤 구매를 별도로 측정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패밀리마트 발표에서 확인되는 것은 사전 실증 수치까지이며, 실제 매출 증가액과 지역 협업의 매출 효과는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