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럽 매장보다 큰 것은 400개 계약이다
저지 마이크스(Jersey Mike’s)는 미국 뉴저지에서 시작한 서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다. 회사는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피터 캔크로(Peter Cancro)가 이끄는 JM Submarines UK LTD와 영국·아일랜드 400개 매장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저지 마이크스의 첫 유럽 진출이다. 회사가 밝힌 첫 매장 개점 시점은 2026년이다. 정확한 개점일과 이후 출점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저지 마이크스는 북미에 3,200~3,30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자료에 따라 수치가 다르므로 단일한 현재 매장 수로 보기보다는, 이미 대규모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을 갖춘 브랜드라는 기준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영국·아일랜드의 400개 목표는 영국에 첫 매장을 내고 반응을 확인하는 수준과 다르다. 다만 연도별 출점 수와 지역별 배치는 아직 제시되지 않아 실제 확장 속도는 첫 매장 이후 확인해야 한다.
차별화는 매장에서 바로 써는 서브다
저지 마이크스는 주문을 받은 뒤 만드는 핫 서브와 콜드 서브를 판매한다. 매장에서 육류와 치즈를 썰고, 채소는 매일 준비하며, 빵은 하루 종일 굽는 방식이다. 영국 매장에서도 이 운영 방식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상품 차별화와 원가 관리의 비교 지점이 될 수 있다.
대표 조리법은 ‘마이크스 웨이(Mike’s Way)’다. 레드와인 식초와 오일을 섞은 소스에 양파, 양상추, 토마토, 오레가노, 소금을 더한다. 고객이 주문할 때 반복해서 경험하는 조리 방식을 브랜드 표식으로 삼는 전략이다.
피터 캔크로는 14세 때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17세에 사업을 인수했다고 회사와 관련 자료는 설명한다. 그는 2025년 회사가 블랙스톤(Blackstone)에 매각된 뒤에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영국·아일랜드 사업을 캔크로가 이끄는다는 점은 현지 확장의 중요한 특징이다.
영국에는 이미 서브웨이가 2,100개 있다
영국의 기존 기준점은 서브웨이다. 서브웨이는 1996년 브라이턴에 첫 영국 매장을 열었고, 현재 영국 전역에 약 2,100개 매장을 운영한다. 저지 마이크스의 400개 목표는 이 규모보다 작지만, 영국에서 미국산 서브 브랜드가 전국 단위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숫자다.
앞선 미국 브랜드의 성적은 엇갈렸다. 퀴즈노스(Quiznos)는 2001년 영국에 진출해 한때 약 30개 매장까지 늘었지만 현재는 브로믈리의 쇼핑센터 매장 한 곳으로 축소됐다. 팟벨리(Potbelly)는 2015년 웨스트필드 스트랫퍼드에 매장을 열었으나 2년 뒤 영국에서 철수했다.
존 스미스 서브스(Jon Smith Subs)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해머스미스와 본머스에서 매장을 운영한 뒤 영국 시장을 떠났다. 반면 위치 위치(Which Wich)는 2018년 런던에 진출한 뒤 현재 런던 두 곳과 카디프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례들은 미국 서브 브랜드가 영국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는 경우와 전국 규모로 확장하는 경우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운영자가 볼 숫자는 출점보다 반복 가능한 방식이다
저지 마이크스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핵심은 영국 소비자가 ‘마이크스 웨이’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아니다. 현재 공개된 자료는 현지 소비자 반응보다, 매장에서 육류와 치즈를 썰고 빵을 굽는 운영 방식을 400개 매장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해외 샌드위치 브랜드나 유사한 프랜차이즈를 검토하는 운영자라면 메뉴 이름보다 조리 공정과 공급 구조를 먼저 비교할 필요가 있다. 주문 즉시 제조를 유지할 때 필요한 인력, 식재료 조달 방식, 매장별 품질 편차를 확인해야 한다. 영국에서의 가격과 현지화 메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국내 시장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저지 마이크스는 2026년 첫 유럽 매장을 시작점으로 삼는다. 이후 확인할 기준은 400개 목표 자체가 아니라 첫 매장 뒤 실제 출점 속도와 ‘마이크스 웨이’ 중심의 운영 방식이 영국 매장에서 유지되는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