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점용으로 먼저 퍼진 건조 미역, 1년 뒤 가정용으로 출시
건조·절단 미역은 음식점용으로 출시된 지 1년 뒤 가정용 제품으로 판매 범위를 넓혔다. 일본 식품기업 리켄비타민(Riken Vitamin)의 후에루 와카메짱(ふえるわかめちゃん)은 즉석된장국용 건조 미역을 만들어 달라는 거래처 요청에서 출발해 업무용 시장에 먼저 진입한 뒤 가정용으로 확장됐다.
후에루 와카메짱(ふえるわかめちゃん)은 1976년에 출시됐다. 현재 일본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상품이지만, 출발점은 음식점에 공급하는 업무용 제품이었다.
거래처 요청이 건조 미역 개발로 이어졌다
리켄비타민(Riken Vitamin)은 1965년 생미역 상품 와카메짱(わかめちゃん)을 출시했다. 1969년에는 거래처로부터 즉석된장국에 넣을 건조 미역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건조·절단 미역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처음 시도한 선반형 건조 방식에는 한계가 있었다. 미역끼리 달라붙고 건조에 시간이 걸렸으며, 대량생산도 어려웠다. 리켄비타민은 회전식 건조기를 도입해 미역을 컬 형태로 마감했고 건조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개발을 시작한 지 5년 뒤인 1974년, 목표한 품질의 건조·절단 미역이 완성됐다. 생미역을 그대로 유통하는 대신 건조와 절단을 거쳐 조리 현장에서 쓰기 쉬운 상품으로 바꾼 과정이다.
업소용으로 사용처를 만든 뒤 가정용으로 옮겼다
완성품은 먼저 음식점용 제품 하나자이쿠(花ざいく)로 출시됐다. 된장국, 초무침, 미역라면 등 여러 메뉴에 쓰기 쉬워 업무용 시장에 빠르게 퍼졌다. 조리 현장에서 반복해 사용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뒤 가정용으로 판매 범위를 넓힌 셈이다.
업무용 판매 1년 뒤인 1976년에는 가정용 제품 신 와카메짱 후에루 와카메가 출시됐다. 이후 단지에서 샘플을 나눠주고 매장에서 시식 판매를 진행하며 소비자가 제품의 장점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후에루 와카메짱은 출시 3년째부터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음식점용 메뉴에서 먼저 사용처를 만든 뒤 가정용 시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힌 판매 순서가 이 상품의 확장 과정에 포함됐다.
한국 사업자가 볼 지점은 첫 사용처다
한국용 후에루 와카메짱 제품의 원재료명에는 한국산 염장 미역을 데친 원료가 표시돼 있다. 원료 조달 정보와 한국 시장의 판매 성과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국내 사업자는 제품의 원산지보다 먼저 어떤 유통 현장과 메뉴에서 반복 사용을 만들 수 있을지를 따져야 한다.
해조류나 가공식품을 확장하려는 사업자라면 가정용 포장부터 늘리기보다 음식점 메뉴, 즉석국, 반찬처럼 사용 장면이 분명한 접점을 정할 수 있다. 이후 소비자가 집에서 얼마나 쉽게 불리고 넣을 수 있는지 시식이나 조리 제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이 선택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