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 소변 270리터를 비료로…1000리터 모으는 스웨덴 말뫼 FF
스웨덴 축구클럽 말뫼 FF(Malmö FF)가 홈구장 화장실에서 모은 소변을 농업용 비료 원료로 바꾸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페이지에는 8일 기준 수집량이 270리터로 표시돼 있으며, 목표량 1000리터의 27%에 해당한다.
화장실 16곳에서 소변을 따로 모은다
말뫼 FF의 ‘피 포 더 플래닛(Pee for the Planet)’은 인간 소변의 영양분을 수집·처리해 농업에 되돌리는 3년짜리 연구 프로젝트다. 오틀리(Oatly), 스웨덴농업과학대학교(SLU), 위생기술 기업 새니테이션360(Sanitation360), 말뫼 FF가 주도하고 말뫼시와 지역 상하수도 기관 바 시드(VA Syd)가 지원한다.
2026년 스웨덴 축구 시즌에는 말뫼 FF의 홈구장 엘레다 스타디온(Eleda Stadion)에서 소변 분리형 변기 1개, 남성용 소변기 11개, 이동식 남녀공용 소변기 4개를 사용한다. 프로젝트의 수집 목표는 1000리터다. 별도 보도에는 당시 수집량이 200리터를 넘었다고 나왔고, 프로젝트 페이지에는 8일 기준 270리터가 제시돼 있다. 두 수치는 보도 시점이 같다고 단정하지 않고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소변과 귀리음료 부산물을 비료로 처리
수집한 소변은 밀폐 용기에서 건조 처리한 뒤 귀리음료 생산 부산물과 섞어 ‘그라누린(Granurin)’이라는 과립형 비료로 만든다. 연구팀은 소변에 식물 생장에 필요한 질소·인·칼륨이 풍부하며, 그라누린의 질소 함량은 최대 15%라고 설명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집 과정에는 식품 등급 안정제를 넣어 영양분, 특히 질소의 손실을 줄인다. 질소가 공기 중으로 휘발하면 자극적인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그라누린의 양분이 물에 녹아 식물이 흡수하기 쉽다고도 설명한다.
연구팀은 인간 소변이 스웨덴 합성비료 수요의 최대 약 30%를 대체할 수 있다고 초기 추정했다. 이는 실제 대체량이 아니라 연구팀이 제시한 추정치다.
식량작물 사용의 안전성이 다음 과제
프로젝트는 회수한 소변 비료를 식량작물에 사용할 때의 안전성을 핵심 연구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경기장에 수집 설비를 설치하고 소변을 그라누린 원료로 처리하는 연구·운영 단계에 초점을 맞춘다.
프로젝트는 2026년 스웨덴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는 11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식량작물 사용과 안전성에 관한 연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