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빙청과 고밍 등 중국 차 음료 브랜드의 2024년과 2025년 매출 및 순이익을 비교한 막대 차트
중국 주요 차 음료 브랜드의 2025년 매출과 순이익을 비교한 차트. 미쉐빙청, 고밍, 바왕차희, 차바이다오, 후이상아이, 나이쉐의 차가 표시돼 있다.사진: caixinglobal.com / 원출처 · 원본 · 라이선스

중국 차 음료 6곳, 매출 9% 늘었지만 귀속 순이익은 2% 감소

FBK
발행일: 2026년 9월 11일
수정일: 2026년 9월 11일

중국 6개 상장 차 음료 기업의 2026년 상반기 합산 매출은 367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늘었지만, 합산 귀속 순이익은 53억4000만 위안으로 약 2% 줄었다. 업계 성장률이 과거 고속 확장기의 20%를 웃돌던 수준보다 낮아지면서, 전문가들은 매장 수보다 단일 매장 수익성과 가맹점 생존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업계가 바뀌고 있다고 평가한다.

과거 중국 차 음료 업계는 연 20~30%의 점포 확장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현재 업계 전체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장 포화로 신규 매장이 기존 매장의 고객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같은 시장에서도 이익은 갈렸다

규모가 가장 큰 미쉐빙청(蜜雪冰城·Mixue)은 2026년 상반기 매출 152억1600만 위안을 기록해 2.3% 성장했다. 그러나 기간 이익은 23억1900만 위안으로 14.7% 감소했다. 중국 싱크탱크 판구연구원 소속 연구원 장한(江瀚)은 미쉐빙청의 저가 경쟁 방어력이 경쟁사의 도전에 직면했고, 품질 고도화에 따른 단기 비용 상승이 이익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나이쉐의 차(Nayuki)는 매출과 이익 모두 더 큰 압박을 받았다. 상반기 매출은 18억9300만 위안으로 13.1% 줄었고, 조정 기준 순손실은 약 9700만 위안이었다.

반면 고밍(古茗·Guming)의 상반기 이익은 15억6800만 위안으로 3.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차바이다오(茶百道·Chabaidao)의 매출총이익률은 32.6%에서 30%로 떨어졌다. 후이상아이(沪上阿姨·Auntea Jenny)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고, 바왕차희(霸王茶姬·Chagee)도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장한은 이 차이를 지난 2년간 업계의 경쟁 우위가 실제 성과로 전환된 정도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고밍과 후이상아이는 하침시장 침투와 공급망 직구매를 통해 우위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신규 출점보다 폐점과 매장당 수익이 중요해졌다

미쉐빙청은 2026년 상반기에 가맹점 5455곳을 새로 열었다. 전년 동기보다 거의 30%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폐점은 1289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이에 따라 신규 출점 숫자만 보기보다 새로 연 매장과 문을 닫은 매장의 차이를 함께 살피는 시각이 중요해졌다.

바왕차희의 2026년 상반기 말 전 세계 매장 수는 7639곳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8.5%로 낮아졌다. 장한은 일부 지역의 매장 포화로 신규 매장이 기존 매장의 고객을 나눠 가질 경우 전체 단일 매장의 운영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한은 업계가 매장 수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삼기보다 한 매장에서 이익이 나는지, 가맹점이 버티고 있는지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점 후보지를 검토하는 사업자라면 본사의 출점 속도뿐 아니라 기존 가맹점의 폐점과 생존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할인이 주문을 만들었지만 가격을 묶었다

저가 공동구매와 플랫폼 보조금은 차 음료의 소비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주문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소비자가 브랜드나 제품보다 할인 가격 때문에 구매했다면, 판촉이 끝난 뒤에도 재구매로 이어질지는 별도 문제로 남는다.

저가 소비 습관이 굳어지면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거나 매출총이익률을 높이기 어려워질 수 있다.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는 높아지고 임대료·인건비·원재료·마케팅 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제품은 비슷해지고 인기 제품의 수명은 짧아졌다.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출점’을 반복해 성장하려면 이전보다 더 많은 자원을 써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부 브랜드는 하침시장으로 내려가고, 커피와 디저트 같은 제품군을 추가하거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진출은 국내 실적 변동을 단기적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이익원이 되려면 먼저 지역별 수익 모델을 검증해야 한다는 장한의 설명이다.

한국에서 적용할 때 먼저 볼 숫자

이번 중국 자료만으로 한국 밀크티 사업 전체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한국 시장에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는지 확인하려면 브랜드별 반기 실적과 매출 구조, 신규 출점·폐점·순증, 매장당 매출과 가맹점 수익성을 별도로 비교해야 한다.

국내 출점을 검토하는 운영자라면 할인 전후의 객단가와 재구매율, 플랫폼 수수료를 뺀 주문별 이익, 상권 내 경쟁 매장 수, 최근 폐점 사례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매장 수가 많은 브랜드인지보다 할인 없이도 한 매장이 이익을 남길 수 있는지가 다음 출점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함께 읽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