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매장은 2㎡, 주력점은 100㎡…중국 커피 3사의 다른 확장법
중국 커피 체인 매너커피(Manner Coffee)의 첫 매장은 2㎡짜리 테이크아웃 점포였다. 2015년 문을 연 이 브랜드는 2025년 중국 내 직영점이 2,400개를 넘었다.
같은 스페셜티 커피를 팔았지만 다른 두 브랜드가 택한 매장은 전혀 달랐다. 시소커피(Seesaw Coffee)는 100㎡가 넘는 대형 점포를 주력으로 삼았고, 엠스탠드(M Stand)는 매장마다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매장 크기만으로 세 브랜드의 결과를 설명할 수는 없다. 점포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점포를 열기 전에 비교해야 할 비용과 가격, 공급망, 추가 상품의 차이는 확인할 수 있다.
2㎡ 점포와 100㎡ 점포는 출발부터 달랐다
매너커피는 2015년 2㎡ 규모의 길거리 테이크아웃 점포로 시작했다. 손님이 오래 머무는 좌석형 매장보다 주문과 제조, 픽업에 집중한 형태였다.
2012년 창업한 시소커피의 주력 점포는 100㎡가 넘었다. 점포마다 다른 설계를 적용했고, 한 곳을 준비하는 데 3~4개월이 걸렸다. 2017년 시장에 들어온 엠스탠드도 첫 매장부터 매장별로 다른 디자인을 택했다.
점포를 늘린 속도도 달랐다. 매너커피의 신규 점포는 2023년 512개, 2024년 655개, 2025년 450개였고 2025년 직영점은 2,400개를 넘었다. 엠스탠드의 신규 점포는 같은 기간 251개에서 90개, 83개로 줄었다.
여기서 확인되는 것은 출점 속도의 차이까지다. 매장 면적이나 디자인이 그 차이를 만들었다고 단정하려면 브랜드별 임대료와 인건비, 점포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 필요하다.
20위안 라테는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가격대 안에 있었다
매너커피의 초기 라테 가격은 20위안이었다. 개인 컵을 가져오면 5위안을 할인해 줬다.
2024년 ‘현장 제조 음료 혁신 추세 보고서’에서는 소비자의 80% 가까이가 10~20위안짜리 음료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여기서 현장 제조 음료란 매장에서 바로 만들어 파는 커피와 차 음료를 뜻한다. 25위안이 넘는 음료를 받아들인다는 응답은 4%였다.
매너커피의 초기 라테는 이 조사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가격 구간에 들어간다. 조사 시점과 초기 판매 시점이 다른 만큼, 20위안이라는 가격이 점포 확대나 수익성을 만들었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다.

원두를 직접 다룬다고 모두 같은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
시소커피는 윈난에 원두 매입 거점을 두고 자체 로스팅 실험실을 만들었다. 매너커피도 자체 로스팅 공장을 세웠다. 두 브랜드 모두 매장 밖의 공급망에 직접 투자한 셈이다.
문제는 시설 보유 여부만으로 투자 효과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생산능력과 원두 조달단가, 폐기율, 품질지표가 공개되지 않아 어느 방식이 비용을 더 낮추거나 품질을 안정시켰는지는 비교할 수 없다.
엠스탠드는 커피 밖으로 상품을 넓혔다
엠스탠드는 커피 외에 햄버거와 스낵을 내놓았고, 문화상품과 신발·의류 관련 상품도 추가했다. 음료만 파는 매장보다 매출원을 넓히려는 시도였다.
다만 품목별 매출과 마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어떤 상품이 실제 이익을 냈는지, 신규 점포 감소와 상품 구성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현재 자료로 판단하기 어렵다.
출점 전에 한 표에서 비교할 숫자
- 점포 비용: 면적별 임대료와 인건비, 감가상각비, 준비 기간
- 가격: 가격대별 주문량과 객단가, 동일점 매출
- 공급망: 자체 로스팅과 외부 조달의 단가, 폐기율, 생산능력, 품질지표
- 추가 상품: 음료와 디저트, 식사, 상품별 매출과 마진
매장 크기와 디자인을 정하기 전에 적어도 이 네 묶음은 같은 표 안에서 비교해야 한다. 세 브랜드의 사례가 보여주는 차이도 결국 이 숫자를 확보한 뒤에야 손익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